12월 코스닥 직상장 박차

제너시스 BBQ의 치킨프랜차이즈 업체 BHC치킨은 지난 11일 안양시 동안구에 소재한 동편마을점 1000호점 개업을 알리며, 코스닥 직상장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치킨업계에서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유지하는 곳은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인 BBQ가 유일하다. BHC치킨의 가맹점 1000호점 돌파는 BBQ에 이어 실질적으로 치킨 업계 2위로 등극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경기 침체와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치킨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이룬 결과로 외식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이 1000호점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있다.(사진=이지연 기자)
이날 행사장을 찾은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은 “BBQ와 BHC는 추구하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라이벌 관계가 아니다”라며 “BHC는 BBQ가 갖고 있는 국내 경험을 통해 점포를 향후 3000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병훈 BHC치킨 대표이사는 “BHC치킨은 확실한 타깃층을 적극 공략해 맛과 품질, 서비스에서 있어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품격 높은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8년간 BBQ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가 전수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BHC치킨은 지난해 본사 매출액 813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고 가맹점 기준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BHC치킨은 지속적인 성장과 브랜드 가치 상승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11월 초께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12월 초 기관 수요예측에 따라 12월 중에는 상장한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 사진=이지연 기자.
국내 증시에 입성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미스터피자·태창파로스 두 곳이다. 모두 우회상장을 통해 진입한 업체들이다. 직상장을 추진한 업체들도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다. 가맹점 수가 늘어도 설비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탓에 이익구조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재 지속적인 성장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HC치킨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코스닥 직상장을 이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004년 제너시스 BBQ그룹은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부도위기 속에 있던 국내 3위 BHC치킨을 프랜차이즈 업계인수한 바 있다. BHC의 최대 주주는 59.9%의 지분을 차지한 제너시스이며, 코오롱이 13%의 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상장한 뒤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제보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