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서비스 미끼 소액결제 피해 사례 갈수록 늘어

[소비자경제=정창규 기자] 무료서비스를 미끼로 한 소액결제 피해 사례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들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흥미를 끌만한 글이나 사진을 올린 후 해당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는 문구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또 심지어는 다른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미끼삼아 회원가입을 유도한 후 유료서비스에 가입시키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6일 소비자 이ㅇ은씨는 이벤트 경매 사이트인 옥션5(www.auction5.co.kr)에 9900원이 결제됐다는 모바일 메시지를 받았다.

무료회원 가입만 했을 뿐 핸드폰을 통한 소액결제를 신청한 적 없었던 이ㅇ은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ㅇ은씨는 옥션5에 항의하려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ㅇ은씨는 "사람들이 싸게 물건 구입한다는 것에 혹해서 호기심에 무료회원으로 가입만 했을 뿐인데, 소액이지만 9900원이 모바일로 결제 됐다"며 "가입할 때 유료 회원 전환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황당해 했다.

웹스토리지업체인  '잠비아'(www.zamvia.co.kr)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폭주하고 있다.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 이벤트'를 내세워 회원 가입을 유도한뒤 유료 회원으로 전환시켜 서비스 이용료를 자동 결제 방식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것.

지난 26일 소비자 김ㅇ경씨는 필요한 파일을 찾다가 우연히  '잠비아' 사이트(www.zamvia.co.kr) 에 전화번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무료회원에 가입했다.

하지만 회원가입을 완료하자 월 16,500원의 정액제서비스에 가입됐다는 황당한 문자가 날아왔다. 물론 유료회원 가입이란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본지 제보를 통해 김씨는 “무료포인트 충전해준다는 말에 현혹돼 무작정 가입했다가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며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문구로 결제를 유도하는 영업행위는 사기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현재 김씨는 해당업체, 모바일결제사, 해당통신사를 통해 적극해명한 결과 모바일결제가 취소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에 대한 민원을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은 정상적으로 유료서비스임을 공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휴대폰소액결제중제센터를 통해 업체 측에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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