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된 소수를 위한
꿈의 스포츠 카’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르며 값비싼 도로용 스포츠카로, ‘슈퍼카 중의 슈퍼카’ ‘도로 위의 F1 카’ 등 최고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페라리의 최신 역작이다.

자동차 최고봉인 F1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탄생된 엔초 페라리는 현재 F1팀 중 유일하게 엔진과 섀시를 완전히 자체 제작하며 이는 페라리 사의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페라리는 ‘페라리 360 모데나’, ‘페라리 360 스파이더’ 등 브랜드명 뒤에 모델명이 붙는 페라리 기존 모델과는 달리, 페라리 창업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그의 이름을 그대로 딴 ‘엔초 페라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페라리의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집념을 보여준 모델이기도 하다.

미래 감각의 디자인

엔초 페라리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인 스타일링으로 보디 디자인은 켄오쿠야마가 지휘하는 피닌파리나(Pininfarina) 손을거쳐 디자인 됐다.

이전 모델인 F40, F50과 달리 차체 외관의 장치들을 최소화함으로써 보다 담담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면에는 날카롭게 각이 살아 있는 거대한 두 개의 공기 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어 위압적인 풍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측면 라인은 좁고 볼록하게 디자인해 F1 레이싱 차량을 연상 시킨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하늘을 향해 열리는 도어이다. 도어가 끝까지 열리면 지붕의 일부분도 같이 열리는 구조로 되어있어 운전자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이것은 엔초 페라리의 폭발적인 드라이빙 성능이 그대로 형상화된 것으로, 날개를 펼친 엔초 페라리의 모습은 블랙홀과 같은 거대한 공기 흡입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 막 비상을 시작하려는 독수리의 도전적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극단적인 스포츠 성능을 목표로 하는 엔초 페라리는 인테리어 또한 차체 경량화를 위해 기능적인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 카본 파이버와 알루미늄을 사용한 차체 및 섀시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 패달 등 주요한 내장 표면 또한 카본 파이버로 마무리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꾀했다. F1 방식을 채용, 스티어링 휠 위에 가급적 많은 컨트롤 버튼을 배치함으로써 운전대에서 손을 떼어야 하는 상황을 최소화했으며 운전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스티어링 휠을 비스듬히 눕혀 위치시켰다.

정밀한 드라이빙 감각을 위해 레이싱 시트 역시 카본 파이버로 제작, 운전자가 차의 움직임을 온 몸을 통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트의 무게는 12.4kg로 이는 현재 안전성 기준에 맞춰 승인 받은 전 세계 차량 중 시트 무게가 가장 가벼운 것이다. 시트와 시트 쿠션 등은 사이즈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총 16가지의 다른 조합이 가능하다. 이 밖에 페달 크기 및 페달과 시트의 거리 등도 선택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고객이 직접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을 방문, 테스트 후 본인의 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괴력을 내뿜는 엔진과 변속기

엔초 페라리의 심장인 엔진은 배기량 5,998cc에 65° V12 엔진은 1대의 실린더 당 4개의 밸브와 4개의 상부 캠축(four overhead camshaft)으로 설계됐다.최대 출려 7,800rpm에서 660마력의 괴력을 자랑한다. 자동차의 가속능력을 나타내는 최대 토크는 5,500rpm에서 67kg.m이며 0->100km/h 도달 시간은 3.65초, 출발 후 19.6초면 1km를 주파한다. 최고 속도는 무려 350km/h이다. 슈퍼카 중의 슈퍼카 엔초의 성능은 경이로움 그 자체이고 신형 브렘보의 제동력은 가히 놀랄만 하다.

페라리는 엔초 페라리로 하여금 최고의 핸들링과 고속 안정성을 위하여 에어로다이내믹에 각별히 힘을 기울였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페라리의 에어로다이내믹 개선 노력을 통해 페라리는 F1레이싱 카 뿐 아니라 360 모데나 등 페라리의 다른 도로용 자동차에도 이를 적용, 뛰어난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속도 등 주어진 조건에 따라 에어로다이내믹을 최적화한 엔초 페라리는 지면 들림 현상을 최소화 하면서도 앞 뒤의 무게가 이상적으로 분배되도록 해 균형 잡힌 움직임을 선보인다.

통합된 컨트럴 시스템의 조화

엔초 페라리는 엔진, 기어박스, 서스펜션을 비롯, ABS/ASR 및 에어로다이내믹 등이 완전히 통합, 조정된 첫 번째 예로 기록될 수 있다.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이런 시스템은 F1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된 것으로 시스템 곳곳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클러치 위치, 엔진 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이 기어 박스와 통합 돼 자동으로 조정되는 것이다.
스포츠 모드, 레이스 모드, ASR 해제 모드 등 운전자가 선택한 모드에 따라 다양한 드라이빙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브렘보(Brembo) 사가 엔초 페라리를 위해 개발한 신형 브레이크 시스템은 페라리 도로용 자동차 중 처음으로 카본 세라믹 소재(CCM)로 제작 되었다. 브레이크 원반 무게가 철을 사용한 일반적인 시스템보다 12.5kg 감소돼 반응 시간과 제동거리를 단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엔초 페라리는 거의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399대만이 한정 생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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