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생산설비 자동화 부품회사인 TPC메카트로닉스가 인천공장을 증축한 완공기념으로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주력제품인 공기압 실린더와 밸브가 매출의 7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리니어모션과 기타 부품이 차지한다. 대부분 내수매출이며 국내 공기압과 리니어모션 시장은 각각 6000억원,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주요 경쟁사는SMC(일본)와 FESTO(독일)이며 점유율은 각각 50%, 15%다. TPC메카트로닉스는 15% 수준이다.



  증축후의 생산 Capa는 기존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5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증설에는 Capa 문제로 작년 전방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대응이 늦었던 경험이 반영됐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공압기기의 70% 이상은 외산이다. 엄재윤 TPC메카트로닉스 대표는 "국내업체로만 따졌을 때 TPC메카트로닉스는 공압기기 분야에서 점유율, 인지도, 생산량 등 다방면에서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업체를 놓고 봤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엄 대표는 "일본의 공압기기가 국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60%이상"이라면서 "대일무역역조 시정을 위해서는 국내 자동화부품 기업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2008년 말 완공된 중국공장은 2009년 초 가동을 알렸다. 중국 공장에 투자 비중을 높인 이유는 중국 내 공장 자동화 흐름을 재빠르게 감지해서다. 엄 대표는 "최근 중국 내 공장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점차 자동화 추세를 띠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공압기기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모션콘트롤도 본격적으로 생산 예정"이라고 중국 시장 상황을 전했다.

 향후 회사 매출에도 중국공장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 대표는 "현재는 차분하게 씨앗을 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떼며 "제품 인지도라는 것이 단기간에 갑작스레 올라가진 않지만 한 번 상승변곡점을 찍으면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 내 매출액을 1000만~1500만 달러(약 170억)까지 달성하겠다는 게 엄 대표의 목표다. 이 밖에도 동남아시아, 미국시장 확보에 대한 전초기지도 마련했다. 현재 TPC메카트로닉스는 전 세계 약 240개의 대리점을 두고 있으며 수출액은 7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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