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지난 23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드명 뎀시· 우드크레스트 등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물론 쿼드코어 프로세서까지 모두 탑재 가능한 서버 플랫폼 ‘밴슬리’를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플랫폼들은 기록적인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 이외에도, 속도와 신뢰성이 향상된 FB-DIMM 메모리 기술, 인텔 가상화 기술, 인텔 액티브 서버 매니저 및 인텔 입/출력 가속화 기술을 포함한 최신 서버 기술 또한 지원한다.

보이드 데이비스 인텔 서버 플랫폼 그룹 마케팅 총괄 책임자(사진)는 “벤슬리의 경우 에너지 측면에서 효율적인 성능을 보일 뿐 아니라 가상화에 보다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단순한 절전 기능 그 이상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가장 빠르고 신뢰성 있는 메모리, 가상화 기술, 액티브 서버 매니저, 입/출력 가속화 기술 등 최신의 서버 기술을 함께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세대 듀얼코어 프로세서 우드크레스트의 전력 소모량을 50% 이상 줄여 벤슬리 플랫폼과 함께 주력 서버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연내 대부분 서버 라인업이 우드크레스트를 탑재한 벤슬리 플랫폼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서버 유통업체 관계자는 “인텔이 시장장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개발 일정을 앞당기면서 벤더사 인텔 서버 라인업이 연내 90% 이상의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텔이 이처럼 연이어 멀티코어 서버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국내 서버 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텔이 예상보다 빨리 차세대 제품이 출시함에 따라 재고 소진 문제가 불거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텔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인텔 로드맵에 대해 벤더 및 채널사와 꾸준히 공유해 왔고 충분히 논의했기 때문에 재고 부담 문제 등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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