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A씨 “한진택배기사 항상 택배 박스 던져…항의”
한진택배 측 “해당 집배점서 고객에게 사과 및 시정 조치”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진택배 택배기사들의 불친절한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매번 택배 상자를 쿵 하고 집어던지고 택배 도착 문자 메시지를 남기지 않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17일 소비자경제 제보에 따르면, 의정부 지역의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는 지난 12일 이미 도착했어야 할 택배물품을 한참 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택배 물품이 분실된 줄 알았지만 한참을 헤맨 끝에 문 모서리에 처박혀 있는 박스를 확인했다. 일반 택배박스보다 작은 미니박스여서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

A씨는 “택배기사가 항상 박스를 던졌다. 너무 기분이 나빠 택배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받지 않았다”면서 “너무 화가나 택배기사에게 택배물품 도착 후 문자도 남기지 않고 택배 던지는 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일이 안 맞으면 다른 일 하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10여분 후에 택배기사 B씨로부터 온 문자 답변은 “직거래하세요. 뭔데 다른 일 하라마라야! 배송시키지 말고 직거래하시라고”였다.

A씨는 택배기사의 이같은 답변에 “저번에도 택배 던지고 가더니만 택배 없으면 보상하실거냐? 택배 던질거면 회사에 소속해 있지 말고 개인택배 회사 차려라”라고 비난했다. 

이어 “저번에도 옆집 택배 우리집에 갖다놔서 물어보려고 하니 전화도 안 받았다. 이런 실수를 해놓고 연락도 안받았다”고 말했다.

A씨의 답변에 택배기사 B씨는 “개인사업자니 신경끄시죠. 먼저 그리하셨다”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에 A씨는 “택배가 문앞에 없고 문끝 모서리에 처박혀 있느냐? 다른 택배회사들은 문앞에 택배물품을 두고 사진 찍어서 다 남긴다. 택배기사에게 전화하면 잘 받고 택배 도착 후 문자도 남긴다”고 전했다.

이어 “운송장 종이에 도착 후 문자 달라고 했는데 한번도 보낸 적이 없다”고 보냈다.

이후 더 이상 택배기사 B씨는 아무런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A씨는 택배기사 B씨의 태도에 화가 나 한진택배 본사에 문의했다. 그러나 사측은 오히려 기사한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는 뉘앙스로 응대했다고 말했다. 

A씨는 “택배를 집어던지지 않고 도착 후 문자를 보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너무 화가나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택배기사가 한다는 소리가 직거래라니, 택배 던져도 되는 뜻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에 따르면 한진택배 본사에 택배기사에게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측은 A씨에게 해당 택배기사가 직접 사과를 해야하는 규정은 없다고 전했다.

A씨는 이후 “한진택배 게시판을 통해 항의의 글을 올렸고 담당자로부터 해당 직원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다시 실시하고 내부 규정에 의거해 페널티를 적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애초부터 택배기사가 물품을 제대로 전달했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도 기분이 너무 나쁘다. 한진택배건으로 올 택배물품이 또 있다. 그 택배기사가 무슨짓을 할지 두렵다”면서 “알고보니 한진택배에 대한 불만을 가진 고객들이 많았다. 본사 고객센터에서는 내부 지침에 따른다는 말뿐”이라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진택배 관계자는 “하도급법상 본사가 직접 택배기사에게 사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집배점장을 통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담당 부서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지점에서 고객에게 연락해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이 불편하셨던 사안들을 시정할 수 있도록 집배점에 교육하고 조치하겠다고 안내를 드렸다. 추후 문제가 또 문제가 발생하면 담당자와 바로 연락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집배점장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택배기사를 교육시키고 경고 조치했다. 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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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소비자 제공]

 

[자료=소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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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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