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 활성화 기대

토스뱅크가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2016년 12월 케이뱅크,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인가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 토스뱅크는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비바리퍼블리카‧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이랜드월드‧중소기업중앙회‧SC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주주다.

무엇보다 토스뱅크의 합류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중‧저신용자 대출 서비스의 확대 전망 때문이다. 그동안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는 규모 확장에 집중했기에 기존 은행대출에 어려움을 겪던 서민과 소상공인 등을 포용하는 데 미흡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중금리 대출 실적을 늘리지 않을 경우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두겠다”며 인터넷은행을 향한 입장을 내놨다.

영업 첫 해를 맞은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비중을 34.9%로 설정했으며 2023년 말까지 4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올해 말 기준 4700억원 규모의 신용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에 불과했던 중‧저신용자 비중을 올해 20.8%까지 늘렸고 2023년 말까지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카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해 신용점수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린다. 중신용대출 상품 금리도 최대 1.52% 포인트 인하해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2.98%가 됐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비중을 올해 말 21.5%까지 늘리고 2023년 말 32%까지 늘릴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다양한 대안 정보를 추가로 결합한 신용평가 모형을 이르면 연내 도입해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을 빠른 시일 내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카오뱅크가 출범했을 때처럼 토스뱅크도 대출금리 인하와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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