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앞세워 시장 주도

지난해 출시된 크라이슬러의 첫 프리미엄 세단 ‘300C’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수입차업계의 베스트셀러카로 완전 자리매김한 300C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이다.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300C의 상승세는 오는 하반기에 디젤모델이 출시되면 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관계자는 “휘발유 모델인 300C가 국내 럭셔리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디젤 모델도 들여와 디젤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휘발유만큼 정숙한 승차감과 한층 높아진 엔진 성능으로 디젤 모델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격 대비 성능 동급 최고


300C는 강력한 힘과 최고의 안정성을 갖춘데다 타 수입차에 비해 차량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타 수입차업계처럼 의도적인 고가격정책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차량은 V6 엔진을 장착한 2700cc와 3500cc, 그리고 V8 헤미 엔진을 장착한 5700cc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고 이중 3500cc가 가장 인기가 높다.

V6 3.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6400rpm) 최대토크 34.6 kg×m(4000rpm)으로 출발 후 9.2초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V8 5.7 헤미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340마력(5000rpm) 최대토크 53.9kg×m(4000rpm)으로 6.4초에 시속 100km를 낸다.

차체크기는 길이 5015mm, 폭 1880mm, 높이 1500mm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보다 높이가 30mm 더 높고 휠 베이스는 에쿠스 리무진과 비슷한 3050mm다. 특히 벨트라인이 높게 디자인돼 있어 차량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 비밀스런 분위기도 연출해내고 있다.

300C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첫 합작품으로 자동 변속기를 비롯한 인디펜던트 서스펜션, 18인치 투어링 타이어 등의 부품을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세단과 공유하고 있다.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고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ESP),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 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ABS), 급제동 보조장치(EBA) 등 첨단 장치를 갖췄다.


셀프 실링 등 안전장치 일품


특히 타이어에 구멍이 났을 때 스스로 이를 메우는 셀프 실링(self-sealing)시스템, 기존 할로겐 램프보다 70% 이상 밝고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HID 제논 헤드램프 등 고급 안정장치를 장착했고 미국 연방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에서 발표한 충돌 테스트 결과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300C의 명성은 출시 첫해부터 이미 미국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재작년 4월 미국에 첫 출시된 300C는 6월말 현재까지 약 12만대가 팔려 아우디 A6, BMW 5시리즈, 캐딜락 CTS, 렉서스 GS430 등 경쟁차종을 제치고 프리미엄 세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300C’는 럭셔리 세단에서 찾기 힘든 탁월한 연비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유럽·일본 메이커가 석권하고 있는 한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업계의 매우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V6 3.5는 5680만원, 헤미 V8 5.7은 6580만원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