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를 빛낸 별들

2005 서울모터쇼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유명 탤런트와 해외 본사 관계자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 말 그대로 ‘스타워즈(Star Wars)’를 방불케했다.

◆盧대통령, 부스 직접 방문‥시승도

노무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와 함께 지난달 29일 킨텍스 개장식 겸 모터쇼 개막식에 참석, 각 차량들을 시승하는 등 자동차 사랑을 몸소 실천해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전시·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크게 성공해서 프랑크푸르트나 디트로이트 모터쇼처럼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차량을 시승한 국내차 8곳, 수입차 4곳은 ‘대통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후문.

◆세계 자동차업계 유명인사 訪韓

올해로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는 독일 BMW그룹에서는 클라우스 베닝 판매담당 부사장과 그룹 디자인 총책임자인 크리스 뱅글이 방한했다. 베닝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프레스데이 연설을 통해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기본으로 미니, 3시리즈 등을 통해 수요층을 넓히면서 보다 안정적인 시장구조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닛산자동차의 행사에는 시로 나카무라 디자인 총책임자 겸 수석부사장 등 본사 부사장급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케네스 엔버그 한국닛산 대표는 “인피니티를 세계적인 최고급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의 출발점이 바로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지금껏 시도되지 않은 독특한 형식의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총괄책임자 리온 허스팅스, 인도 타타모터스의 국제 승용차 사업부문 총괄 책임자인 디비옌두 쿠마르 등도 모터쇼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28일 프레스데이에 정의선 현대·기아차 사장과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몽구 회장은 전시장을 1시간 가량 돌며 국내외 출품작을 꼼꼼히 살폈고 정의선 사장은 현대·기아차 부스를 지키며 행사를 지켜본 뒤 정 회장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유명 연예인 등장에 모터쇼 ‘후끈’

연예인과 스포츠맨들도 행사에 깜짝 등장해 모터쇼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탤런트 박신양씨는 GM대우의 대형 세단 신차인 ‘스테이츠맨’의 신차 설명회에 갑자기 무대로 등장, 관람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자신이 자동차회사 CEO로 출연했던 TV드라마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젊고 패기만만한 CEO에 어울리는 차가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실제로 스테이츠맨을 보니 만족스럽다”며 열띤 홍보를 벌였다.

아우디의 행사에는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과 ‘빨간 모자 아가씨’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CF모델 이기용씨가 스포츠카 ‘RS4’의 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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