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용카드 사용관련 범죄 중 도난, 분실, 복제에 의한 피해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손실액이 연간 평균 70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손실 문제는 카드사의 경영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결국 수수료 또는 연회비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 신용사회 정착에 커다란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한 장기적 대안으로 스마트카드의 사용이 시도되고 있으나 기술적 제약이나 사용범위의 한계, 엄청난 숫자의 단말기 교체와 전산시스템 및 IT인프라 교체로 인한 부담 때문에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명된 자기 띠 카드에 자체 비밀번호 입력키를 적용한 신용카드 안전장치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맥세이프(Maxafe : Maximum Safety)’ 카드로 명명된 이 카드는 한국에서 특허가 승인됐고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불란서, 중국에 출원되어 이미 공개기간을 거쳐 승인단계에 있다.

발명자인 박정웅 (주)메이텍 사장은 “소비자는 카드의 도난·분실·복제의 위험과 불안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으며, 가맹점은 매출현장에서 싸인 식별, 본인확인 등으로 인한 책임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카드회사는 도난, 분실카드에 의한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새로운 카드 발급을 통한 회원유치에도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특허가 승인된 신용카드 자체에 설치되는 안전장치는 기존의 자기 띠 카드나 스마트카드에도 쉽게 적용이 가능하며 카드를 발급 받은 정 소지자가 카드 하측단면에 설치된 1에서 0까지의 숫자키를 눌러 카드사나 은행에 등록할 필요 없이 자기만 아는 4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돼 있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지갑 등에 보관하고 있는 동안에는 기능이 정지(OFF)된 상태에 있게 된다.

사용하고자 할 때는 2∼3초 사이에 간단히 카드에 설치된 입력키로 비밀번호를 누르면 카드에 기록된 정보는 ON 상태가 되어 가맹점의 카드단말기나 은행의 현금인출기 등에서 이를 인식, 기존 카드와 같은 결제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사용이 끝나면 프로그램에 따라 30분 정도 지나면 카드는 자동으로 OFF상태로 돌아간다. ON/OFF상태는 카드앞면에 설치된 LED 표시등이 알려준다. OFF된 상태의 카드는 카드자기 띠 기록정보 또는 스마트카드의 경우엔 IC에 수록된 정보가 뜨지 않아 단말기가 인식하지 못해 타인이 사용할 수 없고 복제도 불가능하다.

조명장치 제조업을 하다 신용카드 안전장치에 대해 연구해오던 박 사장은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3년간의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발명을 완성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발명특허의 역사에서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 것처럼 이번 발명도 컬럼버스 달걀과 같은 아이디어에 기존의 IC기술을 접목해 구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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