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대열 기자] 서울시는 그동안 전무했던 ‘교통신호기공사 실시설계도면 표준 매뉴얼’을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개발, 하반기부터 도로사업소, 25개 구청, 유관기관, 업체 등에 배포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설계자는 물론 공사업체들이 사용하는 교통신호기 기호체계가 통일돼 신호기 설치 공사와 관리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교통신호기 설계도면 작성 시 제기됐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학회 등 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표준 매뉴얼을 작성했다.

여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도면 작성 표준매뉴얼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기존의 도면 기호를 9종에서 47종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세분화했다. 제어기는 1종→7종, 신호등은 1종→17종, 맨홀은 1종→6종, 부착물은 2종→5종, 선로는 2종→2종, 검지기는 1종→3종, 철주는 1종→7종으로 세분화했다.

이번에 발간한 교통신호기 실시설계도면 표준 매뉴얼에는 도면의 규격과 배치, 표시기호, 글꼴, 색상 등 도면 작성시 필요한 설계요소뿐만 아니라 도면의 이력 관리 방법 등이 함께 수록돼 있다.

관련기관과 학회(협회), 업체들은 교통신호기공사 실시설계도면 표준 매뉴얼을 교통안전시설정보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열람할 수 있다.

마국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과장은 “도면 작성 매뉴얼의 표준화로 도면 설계의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도면의 이력과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신호기 공사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표준 매뉴얼이 국가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타 지자체에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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