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파워 강화에 올인한다”

아무리 우수한 제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그 제품은 무용지불에 불과하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제품은 본연의 가치를 잃게 된다는 뜻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는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요소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명품브랜드의 경우 매출과 상관없이 해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막대한 비용의 마케팅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최근 새로운 트랜드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MP3.

수많은 MP3 브랜드중 우영디지털의 ‘우디(WOOD)''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우영디지털의 수장 현영구 대표이사를 만나 올해의 주요 사업계획과 브랜드 강화전략에 대해 들었다.


상반기 중국 전초기지 설립


“올해는 우영디지털이 한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가격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현지공장은 합작회사 형태로 기술개발과 생산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79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20년간 잔뼈가 굵은 삼성맨인 현영구 사장은 영업통이자 마케팅의 귀재로 세간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CEO로 알려져 있다.

현 사장은 올해 ‘글로벌 스탠다드’란 경제계 화두에 편승, 내수중심의 매출시스템에서 수출중심으로 판매 창구를 확대한다는 큰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해 그는 우선 내수시장에서 판매개수를 늘이는데 치중하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마케팅의 제 역량을 총력 전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연간 10여개의 신규모델 출시


“MP3 중심에서 PMP, 디지털카메라, DMB, BLUETOOTH상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관련 협력회사와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우영은 자체모델로 매년 3~5개의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협력사 5~8개 모델 등 총 8~10개 이상의 신규모델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HIGH-END, MID, LOW등 삼원화(三元火) 전략을 기본바탕으로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하고 이어 합리적인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원래 우영은 유통 중심의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유통에 대한 기본 시스템이 구축된 상태에서 3~4개의 회사와 개발, 생산, 판매를 유기적으로 컨소시엄 하고 있어 상호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신기술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우영은 유통중심의 회사로 출발해 중국현지 공장 설립 등 제조로 옮겨가고 있는 기업이다. 여러 개의 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고, 판촉서비스 등 공동마케팅이 가능하며 특히 생산, 개발비용을 분담할 수 있어 상호윈윈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내수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심화가 예상되며 수출의 경우 중국산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정말 문제중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의 경우 많은 MP3 업체의 정리정돈이 관망되는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가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사료됩니다. 이에따라 최고의 디자인과 품질로 중고가의 가격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돌파할 계획입니다.”

우영은 올해도 경기침체 여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에서 200억 매출과 수출시장에서 150억 매출 등 총 35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우디(WOODI)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마케팅 역량을 올인하겠습니다. 무조건 큰 회사로, 상장회사로 키워야 한다는 것보다는 디지털제품으로 ‘우디(WOODI)’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기를 바랍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아이리버나 삼성과 동등수준으로 빠른 시일내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같은 기술, 같은 디자인, 같은 비용이지만 저가격 상품, 하위상품으로 취급 받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픕니다.”


신기술 벤처기업으로 등록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현 사장은 1월중 10개의 서비스센터망 구축 등 전국권 서비스망의 구축과 철저한 서비스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또 합리적인 가격전략을 중심으로 유통망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확대 노력을 전개하고 이익의 전부를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설파한다.

“최고의 경영철학은 신용과 명분 그리고 합리적 욕심이라고 봅니다. 모든 것은 신뢰와 신용으로 출발되며 모든 순간 순간의 이익을 위해 이를 저버리면 결코 미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신용을 지키면 밝은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합리적인 욕심을 가져야지 부질없는 욕심은 곧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마라톤, 수영, 테니스, 골프, 볼링, 요가 등 만능스포츠맨인 현 사장은 원칙을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을 중시하며 신뢰와 신용이 곧 사업성공의 첩경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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