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팅은 올해도 쭉 이어진다”

“지난 몇 년 동안 성공적으로 브랜드마케팅을 실현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여세를 몰고나가 명실상부한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마케팅을 쭉 이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중입니다. 중심전략은 CNN전략입니다. 이는 지금껏 우리가 확보한 모든 고객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접점을 점점 넓혀나가는 전략입니다.”

CNN전략을 올해부터 강력 추진해 고객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하는 고어코리아 김광수 본부장(한국섬유사업부 겸 아시아 태평양 신발사업부 본부장 겸임)은 올 한해 그 누구보다 큰 희망메세지를 임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전한다.
김 본부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고어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브랜드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고어의 국내 인지도 및 브랜드력을 상당부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NN전략 적극 추진

성공적으로 브랜드마케팅을 추진해오면서 국내 소재산업업계에 큰 시사점을 던져준 김 본부장은 올해부터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도를 더 넓혀나갈 작정이다. 왜냐하면 이런 노력이 모아져 큰 힘을 발휘하면 주거래처들인 영원무역이나 FnC코오롱, 제일모직, 트렉스타 등 국내기업들뿐 아니라 명품브랜드 주가도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이고 이런 긍정 효과가 거듭되면 고어코리아의 주가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방대한 고객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해두었습니다. 올해는 이 자료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정리해 이 분석자료를 브랜드마케팅에 매우 적절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마케팅을 실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고어텍스가 그동안 창출해 지니고 있는 최고의 브랜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경기불황으로 매우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격정책 유혹을 심하게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가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는 이같은 국내기업들의 과도한 가격정책에 절대 동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여러 가지 대안을 찾던 중 1년에 1∼2회 정도 고객사은행사를 가져도 브랜드력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런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고객정보의 체계적인 분석이 매우 절실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CNN전략의 당위성과 배경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김 본부장은 이 전략을 추진해 올해 지역별로 1∼2회 정도 고객사은행사를 갖고 국내 거래처들이 겪고 있는 시장탄력성을 어느 정도 수용해줄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가격할인과 다양한 고어코리아의 프로모션 및 선물증정 등이 예정돼 있다.
쉽게 말하면 고어코리아를 사랑하는 고객들을 불러모아 고객과 고어코리아, 그리고 주거래처 등 3자가 한데 어우러진 한판 흥겨운 고객잔치의 한마당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고객접점 만족도 중시

김 본부장은 매우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갖고 있다. 고객접점 중시가 바로 그것이다. 사실 고어코리아의 주력제품인 고어텍스는 최종소비재가 아닌 중간재다. 의류업체나 신발업체들이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해 최종소비재인 의류와 신발 등을 생산해 시장에 유통시킨다. 따라서 굳이 따지자면 고어코리아가 대 고객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김 본부장은 의류업체나 신발업체 마케팅담당자나 CEO들보다 매장을 더 중시한다.

“브랜드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고객접점에서 일하는 점원들입니다. 이들만 만족시키면 브랜드마케팅은 최고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고어텍스에 대한 이해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 만화로 제작된 제품설명서를 나눠주고 주부사원을 통해 전국의 약 2천8백여 매장을 순차적으로 돌며 점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도를 높이는 한편 점포에 진열된 고어텍스관련 제품의 진열상황 및 POP물 등도 입체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국의 매장을 돌며 점원들과의 접촉도를 높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점원들을 고어코리아의 우군으로 만들어 고어텍스관련 제품의 매출증대와 브랜드력을 동시에 향상시키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주부사원들은 본사에서 지급한 PDA로 매장상황을 본사로 보고하고 사후조치가 필요하면 본사직원들이 해당매장으로 달려가 애로사항을 최대한 해결해주는 완벽한 상호보완시스템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고객접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원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이런 애정을 보다 각별하게 표현하기 위해 매년 우수점원들을 보광 휘닉스파크나 기타 휴양환경이 양호한 곳에 초빙해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또 단합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올해부터는 매월 실시할 방침이다.
이 행사는 고어코리아에서 지원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고로 진행할 작정이다. 김 본부장은 럭셔리라는 말로 이 행사의 질과 규모를 규정한다. 이 행사시에는 점원들이 고어텍스 소재의 옷과 신발 등을 착용하고 고어텍스의 특장점인 방수와 방습효과 등을 직접체험 하는 등 여러 가지 고감도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이 행사에 참여한 점원들은 고어코리아의 최정예 브랜드마케팅 요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자랑한다.

자신들의 전략에 더 집중해야

소재산업 브랜드마케팅에서 최고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 본부장은 국내 소재산업의 일관성이 결여된 따라하기식 마케팅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궁극적으로 국내 소재산업의 전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단적으로 우리와 유사한 소재산업에 종사하는 국내기업들은 우리를 모방하기에 급급하고 또 고어텍스를 의도적으로 깍아내리고 물어뜯는 저차원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략으로는 절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이보다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특장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장에 알리고 또 궁극적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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