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은 글로벌기업의 필수요건

최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급증함에 따라 기후협약 및 교토의정서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차근차근 준비해온 한솔홈데코(대표이사 유명근)는 증권사들이 지목한 우수기업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외부적 요인에 ‘MDF 가격인상’, ‘PB(파티클보드)판매량 회복’, ‘강화마루 고성장 지속’ 등의 긍정적 시장요인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솔홈데코에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한솔홈데코의 유명근 대표이사는 교토의정서와 관련, 대표적 수혜주로 손꼽힌 것에 대해 “환경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라며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국내기업은 향후 마련될 국제적 환경관련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며,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 이미 영국(런던)에 탄소배출과 관련한 거래소 ‘카본 크래딧’의 개설 등 필요성이 현저히 증대되고 있고 일본은 몇 년 전부터 정부주도로 대국민 계도는 물론 기금마련까지 진행할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 년간 수십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추정되는 ‘탄소관련 배출권’이 거래돼 배출권 거래를 통한 이익도 기업가치 상승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10여년 전부터 친환경에 관심을 둔 경영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유명근 대표이사는 “1993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실시해온 해외조림 사업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며 “뉴질랜드에 설립한 해외법인을 통해 배출권을 거래하는 등 나무를 심고 가꾸는 단순한 가치가 아니라 꾸준한 투자를 통해 만들어낸 고부가가치의 수익사업임을 재확인 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가치를 높이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한솔홈데코는 이같은 친환경 성향의 경영노선과 더불어 지난해 3월부터 호주에 목재칩 공장을 준공해 호주에서 직접 가꾼 조림목을 수확, 우드칩을 직접 생산하는 등 현지화에도 성공하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칩공장 가동으로 연평균 210억원 이상의 매출액 증대와 30억 이상의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


2004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마루시장은 총 1조원대에 이르고 있지만 강화마루의 시장점유율은 아직까지도 10% 정도다. 그러나 웰빙바람 덕분에 대중성을 확보한 강화마루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업계 최고수준으로 손꼽히는 한솔홈데코의 공급량도 ’99년 30만평에서 ’04년 100만평 이상 규모로 늘어났다. ’05년 공급량과 매출량 역시 상당한 수준의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명근 대표이사는 이러한 상승곡선을 사업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추동할 계획이다. 그는 “고기술, 고기능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 “중간재의 점유율을 낮추고 소비재의 포지션을 증가시킬 것이며, 고급화된 웰빙 상품에 주력할 것”이라 말했다.

유 대표이사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그간 R&D에 투자한 결과로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강화마루 부문에서는 핵심기술인 비접착식 마루를 자체기술로 생산했고, 가구 소재 부문에서는 일본의 환경기준에 최고치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에 특허출원 중인 비접착식 마루의 경우 기존 접착제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웰빙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호평이 전망되고 있다.


투명성과 참여, ‘新노사문화’


성공적 노사관계 역시 경영실적 제고의 필수 요건이다.

IMF 외환위기를 넘어 부채비율 106%, 공장가동률 98%의 견실한 회사로 탈바꿈한 밑바탕에는 한솔홈데코의 신노사문화 추진운동이 있다는 것이 유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그 결과 지난 99년부터 01년까지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및 대상기업으로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신노사문화 운동의 양축은 회사측의 열린경영과 근로자측의 참여경영이다. 특히 사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본사 및 공장의 근로자 대표를 참석시켜 사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고 사업실적 및 경영정보를 전사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유 대표이사는 “열린경영ㆍ참여경영으로 다져온 신노사문화를 더욱 활성화시켜 꿈이 있는 사업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노사간 상호협력 관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례로 한솔홈데코는 일종의 지식콘테스트를 통해 발표된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지식근로자를 양성하고 있다.
6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연구 논문제’를 통해 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에 접목시키고 있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과를 낸 사원에게는 파격적인 현금 시상은 물론 승진, 인사고과 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혁신중·변화의 중심은 실천


유명근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대해 “친환경 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해외조림 사업의 결실이라는 두가지 성과를 거둔 해다. 이 모든 것이 변화와 혁신으로 무장한 한솔홈데코 전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경영실적 뿐만 아니라 지난해 안전관리와 에너지 절약부분 우수업체로 선정된 것 역시 구성원 모두가 합심한 결과란 설명이다.

아산공장의 경우 안전관리가 우수하고 산업재해율이 낮아 ''제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소방방재청장상을 수상했다. 또, 익산공장과 아산공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2004년 에너지절약 유공포상’을 각각 수상했다.

유명근 대표이사는 새해 한솔홈데코가 보여줄 큰 틀의 경영방침을 ‘Triple-Win’이라 소개하고 이를 인터뷰 중 거듭 강조했다.

"단순한 Win-Win을 넘어 환경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Win-Win-Win 경영’으로 한솔홈데코의 발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명근 대표이사 약력

1948년 출생/ 1967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71년 서울대학교 임학과 졸업/ 1973년 서울대학교 일반 대학원 졸업(석사)/ 1979년 전주제지 기획조사팀장/ 1994년 한솔종합임산 목재사업 이사/ 1994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1995년 한솔포렘 아산공장 공장장/ 1996년 한솔포렘 영업본부장/ 2001년 한솔포렘 영업, 생산본부장(상무)/ 2002년 한솔포렘 대표이사(부사장)/ 2003년 한솔홈데코 대표이사(사명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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