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수학 페르마, 대표주자”

해마다 경이적인 합격률과 문제 적중률로 학원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대치동에 본원을 두고 수도권에 분원을 두고 있는 페르마 학원이 바로 그곳. 민사고 합격률 92%, 지난해 대원외고 126명, 한영외고 93명, 외대부속외고 107명 등 총 654명의 외고 합격자를 배출하였고, 얼마 전 실시된 서울의 대표적인 두 외국어 고등학교의 특별전형시험에서 페르마학원은 5문제 중 3문제나 적중시켰다. 이처럼 수학교육의 중심에 있는 페르마 학원의 신동엽 원장을 만나 교육방침과 현 교육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변화를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 가야

“앞으로의 공교육과 사교육은 상호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신 원장은 정부의 사교육 규제가 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규제가 심하다는 데는 순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규제가 심하다는 것은 별 문제가 없으며 공교육이나 사교육이나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경쟁이 불가피 한 것이라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의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선의의 경쟁구도가 이루어졌으면 하고 교육부의 정책에 순응하며 나름대로 틈새공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86세대다운 개방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학원 강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시각으로 지금의 페르마가 있게 되었던 것 같다”면서 “항상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데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만들고 변화를 이끌어 가는 능력과 항상 교육자다운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하는 통합형 수학교육

페르마 학원은 현재 대치동 본원을 비롯, 분당(4곳)일산, 평촌, 송파, 수지, 노원, 강동, 해운대, 수원, 인천연수 등에 23개 직영 학원이 있다.
1998년 설립되어 매년 교육시장의 흐름에 맞춰 사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형 교재를 자체 개발, 높은 학습성과 문제 적중률을 과시하고 있는 페르마 학원은 단순 수식 위주의 문제를 지양한, 한 차원 높은 응용력과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한 학습서만을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페르마 학원은 또 인터넷을 활용한 온ㆍ오프 통합 교육시스템과 일본식 숙(塾)시스템 도입을 통한 확인 및 보충 수업체제, 과학적인 평가분석과 1대1 맞춤교육, 개인의 성적과 적성별 반편성 등으로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과목중 하나가 수학이다.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에선 통합교과적인 실용수학의 경향을 띠는 가운데, 수학의 비중은 한층 커지고 있다. 이에 맞는 ‘생각하는 통합형 수학교육’이란 독특한 학습 방식으로 ‘수학 콤플렉스''를 없애주고 있다”고 말하는 신 원장은 “페르마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고의 수학전문학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 페르마만의 교육시스템일 것이다”라고 자부했다.
페르마 학생들은 각 반마다 2명의 강사가 배정되어 본 수업과 확인학습이 각각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확인 학습은 강의 후 집에 돌아가서도 이어져 인터넷으로 동영상 강의를 다시 들으며 복습을 하고, 반드시 온라인상에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동영상 테스트로 학습관리가 이루어지고 일일 학습한 테스트 결과로 개인별, 그룹별 성적을 선생님과 부모들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 밤을 새워 교재를 만들고 수업 후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학습에 대해 상담하고 다음 수업을 준비해 새벽 3~4시가 되서야 퇴근하는 공교육 선생님 못지않은 자긍심을 가진 선생님들이 페르마의 힘이라 생각한다”며 이러한 교육시스템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요인은 능력과 열정을 갖춘 선생님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사교육 시장의 평준화가 목표

신 원장은 최근 페르마에듀(www.fermatedu.com)라는 사이트를 개편, 수학전문 온라인 학습사이트를 새롭게 출발시켰다. 페르마에듀는 수학(수리영역) 전문사이트로 과학고, 외국어고, 자립형사립고의 입시 경향과 특성에 맞는 교재와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한다.
신 원장은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들이 서울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어 지방 학생들에게 아쉬움이 많았다”며 “현장 경험이 없는 기존 학습지 개념과는 달리 최상위권 학생들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살아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 학생들도 서울 강남권 학생들과 같은 수준으로 특목고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마에듀의 온라인 학습관리 프로그램은 국한된 지역의 학생들끼리가 아닌 전국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뛰어난 페르마 학원생들과 동일한 온라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사교육 시장의 분산화 정책에 대응한 사교육의 평준화를 이룰 수 있는 적절한 대응책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영채 기자/ nyc@ce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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