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기술력이 마니아층을 만든다

최근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TV로 급속히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기술력과 고객만족으로 관련 업계를 초긴장 시키고 있는 회사가 있다. 디보스(www.diboss.com). 이 회사는 그동안 99%를 해외시장에 수출만 해왔다.

유럽시장 13%까지 독식 하는 등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는 벤처 기업이다. 미래의 한국을 먹여 살릴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디지털TV 업계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리드 하고 있는 디보스를 살펴본다.

“회사와 직원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고객 감동, 고객 환희를 이끌어 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LCD TV 선두업체를 고수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디보스 심봉천 사장의 말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기술력


심 사장의 경영철학은 고객과 함께 세계 최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심 사장은 ‘2007년 디지털 컨버전스 TV 세계 NO.1''이라는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선두에 나서기 위해서는 스피드와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스크루드릴처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집중화된 스피드가 있어야만 세계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심 사장은 설명 한다.

디보스는 지난 2000년 세비텍으로 설립된 이래 15인치~40인치까지 LCD TV라인업을 갖추어 매년 4~5배씩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LCD TV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455억, 2004년 매출은 800억으로 LCD TV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디보스는 최근 제 40회 무역의 날에 5000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며 2005년에는 코스닥 등록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1억불 수출 탑도 무난할 것이라고 심 사장은 자신했다.

이처럼 눈부신 성장의 배경에는 경영방침 중 하나인 해외마케팅 지향과 특화된 기술력에서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디보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 72개국으로 LCD TV 30만대(2004년 기준)를 수출 했으며, 이 중 60%를 유럽지역에 판매할 만큼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것. 디스플레이뱅크에 의하면 디보스가 2003년 세계 LCD TV시장의 2%를 차지했으며, 2004년에는 3%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NEC, 카시오, 마란쯔 등, 세계적 브랜드의 LCD TV도 알고 보면 디보스에서 OEM, ODM 형태로 개발 공급하는 제품일 정도다 이는 디보스 LCD TV의 차별화된 제품력은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았고 있다는 것을 방증 해주는 것이다.

심 사장은 “카시오에 L/C(신용장)를 최초로 시도해 진행했으며, 아직까지 그 제도로 ODM수출을 하고 있다”면서 “카시오에 L/C를 제안하자 카시오 관계자가 한국에 들어와 L/C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진행한 최초의 예를 디보스가 만들었으며 지금도 그 제도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기술력의 자부심을 가벼운 에피소드처럼 돌려 말했다.


기술력의 초고화질에 열광


디보스는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10인치부터 40인치까지 LCD TV의 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보다 제조자설계생산(ODM)을 주력, 개발비도 회수하고 수익도 내는 이례적인 중견기업이다.

심 사장이 자신하는 기술력이란 다름 아닌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화질 개선 엔진 ‘미세’다. 동영상 떨림을 방지하는 ‘미세’ 엔진은 디보스가 독일 미크로나스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TV로 수신되는 신호의 움직임 방향과 움직임량을 분석하고, 이에 해당하는 보상을 통해 순차주사(progressive)화면구성에 사용함으로써 완전한 화면을 다시 만들어 내는 기술이라고 한다.

이처럼 한발 앞선 기술력에 더해서 확실하게 세계 최고라는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심 사장이 선택한 것은 바로 차별화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LCD TV 분야 사업을 이끌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LCD TV영역에서 대기업 제품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스크루드릴처럼 빠르게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독보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열의를 불살랐다.


마니아 고객 형성한 마니아 직원


심 사장은 TV개발에 20년을 몸담아 온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LG전자에서 TV설계팀장으로 재직하며 Multi-System 개발, World-Wide TV 개발, 세계최초 터보서치를 개발하는 등 LG전자의 핵심 발명가로 활동하였다.

“80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각 분야의 마니아인 정신으로 밤을 새우는 것은 다반사다”며 “집에 가라고 떠밀 정도라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것”이라고 직원들의 애사심을 말했다. 그는 이어 “마치 종교집단처럼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었기에 지금의 디보스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고 덧 붙였다.

심 사장은 “가격은 일시적인 물꼬일 뿐 그 이후에 전체적인 대세는 제품력이 좌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화질을 보여주고 소비자가 직접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디보스만을 고집하는 마니아층이 생기는 이유이다”며 기술력을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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