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다”


“숙취해소용 천연차 ‘여명808’을 세계인의 음료로 각광받고 있는 코카콜라와 같이 키우는 게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음주문화에 일대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여명808’와 앞으로 출시 예정인 스태미나 증진 및 정자운동 활성화 천연차 ‘다미나909’등 브랜드 외에 소비자로부터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주)그래미 남종현 회장은 웃음기 있던 얼굴과 달리 진지한 자세로 “세계적인 음료회사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발명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발명인들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며 “그러나 우리 나라는 아직까지 발명이나 특허에 대한 그러한 인식이 조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발전이 곧 국가의 발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발명에 대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명에 대한 사랑은 이 같은 자부심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전 최고대상, 불가리아 국제발명전 대상, 장영실과학기술대상 등 지금까지 발명에 몸바친 흔치않은 발명인이라는 평을 받는 남 회장은 자신의 기업관과 회사 전도에 대해 빈틈없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았다.

남 회장은 “발명은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작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발명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한국산업이 세계 수준으로 와 있으며 IT산업의 발전을 유망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특허기술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단적인 예로 최근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핸드폰, PDP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많이 생산한다 해도 원천기술을 미국,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적재산권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원천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일년에 약 36억 달러를 지불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한국의 발전 가능성은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세계적인 음료회사로 키울 것

최근 남종현 회장은 큰 경사를 잇따라 맞았다. 지난 12월초 ‘제4회 자랑스런 한국인’ 발명특허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게 바로 그것. 이어 12월 15일에 개최된 ‘제14회 중소기업 대상’시상식에서는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수상해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남 회장은 “작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발명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특히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선 가장 한국적이고 한국인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 발명의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IT, BT, 소프트웨어, 콘텐트 등을 거창하고 첨단산업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진짜 한국적인 것, 예를 들어 우리 먹거리, 우리 전통 가옥, 도구들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 회장은 숙취해소용 천연차 ‘여명808’로 국내 음주문화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여명808은 임상시험 결과 숙취해소, 두통ㆍ갈증ㆍ입냄새 해소, 음주 다음날 아침에 느끼는 숙취현상인 두통ㆍ갈증ㆍ전신 무기력ㆍ메스꺼움 등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리점과 편의점ㆍ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ㆍ영국ㆍ캐나다 등에 이어 한의학 본가인 중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그래미는 지난 98년 출시 이래 매출 성장률 평균 30%, 연간 매출 150억원 이상이라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한편 여명 808이라는 ‘대박’의 뒤에는 82년 이래 20여년 동안을 발명의 길에 매진해온 남 회장의 구슬땀이 배어 있다.

업계에서 ‘발명왕’으로 통하는 남 회장이 보유한 지적재산권만 250여개에 달한다.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전 최고대상, 불가리아 국제발명전 대상, 장영실과학기술대상 등 지금까지 그의 발명에 따라온 훈장은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제4회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상

남 회장의 발명에 대한 애정은 끝이 없다. 우선 자신의 취미가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인 남회장의 별명은 ‘오뚝이’다. 이는 실패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순(耳順)을 훨씬 넘겼지만 사업과 제품에 대한 정열은 젊은 사람 못지않다. 최근 남 회장은 획기적인 화상치료제를 개발해 현재 특허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이 치료제 제조에 대해 러시아가 러브 콜을 보낼 정도로 시판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남회장은 화상치료제를 “전 세계 적십자사를 통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약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외국으로 나가는 것은 허가가 필요 없기 때문에 누구나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회장의 발명에 대한 집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를 개발, 특허를 등록했다고 말하는 남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자사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 ‘여명808’과 ‘다미나909’등이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천연물 섭취에 관심이 많은 서구인의 취향을 고려,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환원 앞장서는 CEO

남 회장은 “앞으로는 가장 한국적인 것, 한국인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발명의 승부를 걸어야 승산이 있다. 즉 우리 고유의 먹거리로 승부를 거는 것도 훌륭한 방법일 것이다. 발명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면 천연적인 재료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남 회장은 발명인의 저변확대와 교육 활성화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발명에 관한 교육은 그 현실이 열악해 교재도 변변치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실습할 여건도 되지 않고 단지 이론으로만 익혀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남 회장은 현재 한양대, 명지대, 정수기능대학 등 3개 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청소년 발명 경진대회를 1회부터 3회까지 전회 지원했다. 이 대회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 계속할 예정이다. 남 회장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데는 깊은 뜻이 있다.

자신의 도움 받는 사람들이 뜻을 이어 후세에 자신과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돕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인재가 진학을 못한다면 당사자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큰 손해라는 사회환원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남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수여하는 만큼 증서에 ‘반드시 인류사회에 봉사 하기를 바란다’고 명시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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