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 수상 기업- (주)대한송유관공사

만성 적자에서 World Best기업으로


만성적인 적자 공기업이었던 대한송유관공사는 2001년 민영화이후 끊임없는 기업의 체질개선 결과 올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수여하는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송유관공사는 2001년 1월 공기업에서 SK(주)를 최대 주주로 하는 민간에 이양된 민영화 기업으로 조헌제 사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기업혁신을 단행하여 민영화 성공사례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민영화 당시 이 회사는 창립이후 11년 간 계속된 경영실적 악화로 1,580억원의 누적 적자와 6,589억원에 이르는 부채로 신음하고 있었다.
그러나 민영화 이후 3년여가 지난 현재 이 회사는 경영 전 분야에서 일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영화 2년차인 2002년 창립이래 최초로 흑자(192억원)를 구현한데 이어 2003년에는 352억원이라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기에 이르렀으며 올해에는 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년 말까지 1,700여억원의 순부채를 상환하게 되어 342%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190%대로 낮추게 되었다.

이러한 경영성과는 민영화 초대 CEO인 조헌제 사장의 혁신경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부임과 동시에 구성원들에게 ‘이윤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회악’이라고 천명하고 부실을 털고 회사가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경영 모든 부문에 걸쳐 혁신작업을 단행했다.

기업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조 사장은 첫째 구성원들의 의식전환이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매년 2회에 걸쳐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SK의 고유기업문화인 SKMS, SUPEX를 통하여 혁신마인드를 불어넣었다.

둘째 그 동안 외주로 처리했던 업무를 자체 해결함으로써 160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하게 되었음은 물론 기술력이 향상되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송유관사업이 갖고 있는 수익구조의 한계를 타개하고자 물류사업·인력개발원사업·기술사업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여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 냄으로써 300억원이 넘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2002년 말부터는 혁신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업무혁신추진위원회를 가동하여 혁신활동이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 그치지 않고 일상화되고 체질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든든한 성장의 기틀을 갖추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하고, 돈 안 되는데 돈 안 쓰며, 돈 되는 일을 찾아서 우리가 한다’는 수익극대화 전략을 구사하여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표 향해 노·사 화합의 노래


이러한 결과에 대해 조 사장은 “구성원들의 의식변화와 일에 대한 도전정신이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다”며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보다 더 큰 성과도출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송유관공사는 2010년‘World Best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프로그램을 갖고 착실히 실행해 나가고 있다. 그 1차 계획은 2003년까지 항구적인 흑자기반 조성을 마련한 것이며 2007년까지 국내 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재육성, 신규사업정착, 해외교류,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 등의 세부 사항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2010년까지 월드 베스트 종합물류기업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글로벌전문가 배출, 신규사업 해외진출, 국가·사회에 공헌 등의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따라서 전사원의 의식 혁신과 협력적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조직·사업구조의 혁신, 일하는 방식과 인력운용제도의 혁신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


타기업의 Role Model로 성장


이 같은 대한송유관공사의 비전 실현에 대한 확신은 조 사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이윤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사회악’‘사람이 곧 회사’‘경영정보는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수익중심경영 인간위주경영 투명·열린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지속적 성장발전은 기업의 국가·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대한송유관공사의 이러한 성공 사례는 기업혁신에 목말라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Role Model’이 될 것이며 산업계에서는 이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벤치마킹의 좋은 사례로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조 사장은 “이번 기업혁신 대통령상은 그 동안 노력의 결과를 평가해 준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2010년 월드베스트기업으로 우뚝 설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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