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자율경영으로 성장”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기업인 만큼 10년 안에 반드시 국내에서 가장 큰 주류유통 전문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주)대박종합주류 박원서 사장은 창업 10년이 되는 해에 국내를 대표하는 주류유통전문기업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주류전문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박 사장이 다른 주류유통업체에는 없는 남다른 경영원칙과 가치관, 영업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박 사장은 ‘가족같은 직원과 열정, 영업력’이라는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시스템을 추구한다. 그 중심에는 단연 직원들이 있다.

‘인화단결’을 바탕으로 직장을 한 가족처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특히 ‘직원 모두가 주류유통업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대박종합주류가 성장해 왔다고 강조한다.

이는 대박종합주류가 99년 설립된 지 불과 3년만인 지난 2002년에 현 위치로 사옥을 마련하는 등 동종업계에서 잘 나가는 회사로 성장한데서 잘 알 수 있다.

박 사장은 오늘날 대박종합주류의 성공을 직원들의 공으로 돌린다. 그는 특히 사업 초반에 좋은 사람들, 즉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게 오늘날 대박종합주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대박종합주류는 직원들의 이러한 열정에 힙입어 매년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99년 주류유통업을 시작한 이래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사업을 경영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는 ‘원칙경영’과 ‘함께 하는 경영’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칙경영’은 무자료가 없는 경영이며 ‘함께 하는 경영’은 자율경영을 말합니다.

저는 일찍부터 대부분의 업무를 임직원들에게 위임하는 자율경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종업원들 모두가 매사에 능동적이고 책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점이 대박종합주류가 짧은 시간에 성장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직원들 덕분에 성장가능


대박종합주류가 이처럼 주류도매장 업계로서는 드물게 훌륭한 근무여건을 갖추고 탄탄한 회사로 성장한 데에는 바로 박 사장의 독특한 경영원칙과 억척스러움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의 경력은 무척 다채롭다.
우선 그는 대박종합주류의 대표이사이면서 동시에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석사과정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이다. 또한 강동구 체육회 이사와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 사장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공부를 하게 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주류회사를 운영하면서 그는 국내 주류산업이 유통, 제조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학문적, 이론적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실감해야만 했다. 또한 주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인 게 사실이었다. 그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절감했다고 말한다.

“회사 일도 하고 공부도 하려니까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 경우는 마음을 굳게 먹고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처음에는 힘겨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으나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공부하다보니 힘이 생겼습니다. 비록 석사과정이었지만 쉽게 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기업을 경영한다고 해서 현실에 쫓기기만 하다보면 결코 발전이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힘들고 바쁜 생활속에서도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활용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요.”


젊기 때문에 야망이 큰 회사


박 사장의 경영철학은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라’는 것. 그는 간부들이나 종업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 위임하고 그들 모두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하도록 하고 있다.

박 사장은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솔선수범’과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꼽는다.

이러한 박 사장의 ‘원칙경영’과 ‘함께 하는 경영’이 회사와 종업원들 사이에 그대로 스며들어 회사 분위기는 무척 활기차다. 그동안 이 회사는 매년 장기근속 사원 2명을 선발, 동남아 등 해외연수의 기회를 부여할 정도로 후생복지 시설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대박종합주류 직원들은 현재 ‘젊기 때문에 야망이 큰 회사’에 다닌다는 자신감을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뿌리는 역시 주류유통업이라고 말하는 박 사장은 제조사와 유통업체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함께 서로 협력하며 서로 발전하는 ‘윈윈’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석사과정 5학기에 재학중인 그는 앞으로 석사학위를 마치면 회사의 수익원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항상 최선을 강조하는 CEO


박 사장은 이윤만을 쫓지 않는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큰 자본도 없이 기업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지역사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사꾼과 기업가는 분명히 다릅니다. 장사꾼은 이윤만을 추구하지만 기업인은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줍니다. 저는 진정한 기업가가 되려고 합니다.”

박 사장의 이런 3가치관은 사회봉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불우이웃돕기와 노인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사회봉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적극 펼치는 게 바로 그것. 하지만 박 사장에게도 어려운 점은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극심한 경기침체와 함께 접대비 실명제, 주5일제 실시,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후 주류의 민간소비가 줄면서 주류유통업계 역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의 욕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 변화합니다. 불경기에는 소주가 많이 팔리고 호경기에는 맥주와 양주가 많이 팔린다는 것은 경제적 상황에 따라 고객의 기호가 변호한다는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죠. 따라서 경영자는 외부환경이나 고객의 욕구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지를 파악해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박 사장은 “이제 저의 역할은 직원들이 할 수 있는 부문에 노하우를 접목시켜 이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이라며 “‘항상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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