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바탕, 안경부문 초우량 기업”

업계 최초 바코드·ERP 도입
투명, 나눔경영 실천 CEO

한국옵티그마는 안경테 생산유통을 바탕으로 안경테와 렌즈에서부터 의료용구, 미용, 언론 및 출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안경관련 제품을 백화점, 호텔, 할인점 내 50여개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옵티그마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이 회사는 이것저것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재무력을 바탕으로 돌다리도 두들기듯 확실하게 자신있는 분야에만 진출한다는 것이다.

한국옵티그마 김태옥 회장은 우리나라 안경 산업사에서 ‘한단계 도약시킨 기업인’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김 회장은 20년 전인 1983년 (주)한국옵티그마의 전신인 올림피아 안경원을 개원하면서 한국의 안경산업을 이끌어 왔다. 김 회장은 특히 89년과 95년에 제9대와 12대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을 지내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9대와 12대 대한안경사협회장


국내 안경업계에서 선구적으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는 한국옵티그마 김 회장을 만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김 회장의 바쁜 스케쥴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60세의 나이치곤 매우 동작이 날렵해 보였다. 가늘면서도 힘있게 반짝거리는 눈, 흰 와이셔츠 차림에 기자의 질문에 즉각즉각 답하는 모습을 보며 아마 저렇게 날렵한 몸동작으로 회사를 일궈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질문은 한국옵티그마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부터 물었다.

그에 대해 김 회장은 “쉽게 말해 국내 최고의 안경테 생산유통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고, 그동안 안경업계에서 최초로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ERP, POS 등 첨단 시스템과 투명경영을 도입함으로써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가맹점 모두가 만족하는 신 개념 안경원 프랜차이즈 ‘SEEHO 비전그룹’은 평생시력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시력의 측정 및 보호, 교정, 향상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책임지는 프랜차이즈 그룹이다.

‘SEEHO 비전그룹’은 안과전문의를 통한 안과클리닉과 패션전문집단을 통한 패션클리닉의 결합과 e-biz의 적극적 활용으로 전문화, 정보화, 대형화의 실현과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옵티그마는 안경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해오며, 수많은 투자와 노력,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완벽한 프렌차이즈시스템으로 업계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안경을 기본으로 미용, 언론 및 출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경쟁 시대에 걸 맞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안경전문기업 성장


김 회장이 경영하는 한국옵티그마는 안경테 제조와 유통, 무역과 안경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안경전문기업이다.

전국 백화점과 할인점, 호텔 등 50여개 점포를 두고 있으며 직원 대부분이 안경사인 ‘안경에 의한, 안경을 위한 기업’이다. 또한 안경업계 유일의 주간전문지 ‘옵티뉴스’를 발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안경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김 회장은 20여년 전 서울 잠실에 조그만 안경원을 개업하면서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만 해도 ‘안경점이 잘 된다더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창업에 나선 신참 사업에 불과했다. 그렇게 출발한 한국옵티그마가 현재 국내 안경업계를 이끄는 선두기업으로 올라 선 것은 창업 10년만인 94년 제일광학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

제일광학(주)가 빠른 성장을 보이자 김 회장은 97년 인체공학안경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술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제일의 안경업체로 성장했다.

이어서 한국옵티그마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98년 3월 안양공장을 설립하고, 그 해 8월에는 일본 KT옵티칼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안경산업분야 전반에 걸친 사업구조를 갖춤과 동시에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국내 안경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른다.

99년에는 글로벌 환경하에서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프랜차이즈 ‘닥터김 안경클리닉’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한 끝에 전국에 20여 개의 ‘닥터김 안경클리닉’(닥터김 안경클리닉은 2004년 ‘시호 안경클리닉 그룹’으로 명칭을 변경) 체인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01년에는 프랜차이즈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 제조와 유통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안경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경영의 왕도는 최선 다하는 것

김 회장은 인생과 기업경영에 임하는 철학을 한 마디로 “경영의 왕도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현장에서 성공적 경영의 왕도는 따로 없으며 이는 바로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작은 안경 소매점으로 시작하여 지금의 한국옵티그마를 있게 한 것도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이며, 대한안경사협회장을 맡아 수감의 고통을 겪어가면서도 안경업계를 보호할 수 있는 법률 개정을 이루고자 한 것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부여된 임무를 항상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적극성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안경사 중에서 최초로 박사학위(행정학)를 획득한 흔치않은 안경 전문가로 통한다. 학위취득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기쁜 일’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김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10여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유명대학 부설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분야도 다양해서 정보통신과정과 엔터테인먼트 과정, 글로벌 최고경영자 과정 등 그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끝이없을 정도다. 그는 이에 대해 시시각각 변화는 트렌드를 잡아내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5월 최우수 봉사상 수상


김 회장은 바쁜 회사경영 뿐만 아니라 각급 대학과 단체를 위해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지난 97년 로비의혹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94년 3월 보건복지부가 ‘안경사가 아닌 자도 안경테를 팔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자 “무가격자에게 안경테를 취급케 하는 것은 국민의 시력보호를 역행하는 조치”라고 정부 등 유관기관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편 것이 화근이었다.

그에 대해 김 회장은 “9대 회장시절 안경사 제도를 도입한 주인공으로서 가만히 앉아서 볼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가의 불량 안경테가 난무하고 전문안경사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등 안경사 제도와 자격증이 무용지물이 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왔던 것이죠.”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안경사법의 입법 취지 구현과 ‘국민시력보호’라는 명제를 위해 한 행동이 옥고로 돌아온 셈이었다.

김 회장은 지금도 “안경테와 선글라스는 안경사가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시력관리가 간단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안경을 사용해 본 사람이면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안경테와 선글라스 선택도 세상을 밝게 보는 중요한 일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김 회장에 대한 로비의혹사건은 2000년 8월 사면복권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김 회장이 특히 관심을 두는 분야 중에는 ‘나눔 경영’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매년 지자체,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무료안경봉사를 펴고 있는 김 회장의 ‘나눔 경영’은 지난 6월부터 ‘한국안경인 자원봉사회’발족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이 모임을 통해 김 회장은 전국적으로 봉사범위를 넒히고 그 수혜자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5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한국)지구 복합지구 연차대회에서 한 해동안 봉사활동을 가장 많이 한 회원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봉사상을 수상 했다. 또한 최근 국제라이온스 총재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봉사상을 수상, 국내외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태옥 회장 주요 프로필>
1944년 경북 성주생 /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 / 건국대 행정대학원 졸업 / 경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박사) / 고려대,연세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고려대 컴퓨터과학대학원 최고정보통신과정 수료 /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정보경영자과정 수료외 다수 / 대한 태권도협회 국제 심판 및 국제사범 자격증취득 / (사)대한안경사협회 제9·12대 회장 / 한국 안경광학회 회장 / 안경사 국가고시 출제위원 / 연대 총동창회 이사 / 초당대 객원교수(현) / KAIST 테크노 경영자 클럽회장(현) / 삼원공용화물 터미널 회장(현) / (주)한국 옵티그마 대표이사, 회장(현) / (주)미디어옵티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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