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대한 내성이 강한 프랜차이즈"


소리없이 강한 프랜차이즈 리틀짱 박형권 대표

“요즘 가게를 그만두는 분들은 땡처리도 안하고 문을 닫아버려요”
“몇 개를 팔았느냐가 아니라 개시를 하느냐가 문제죠”
요즘 시름 깊은 남대문 동대문 점원들 사이에 한숨 깊은 탄식이다.
구직난 속에 속된 말로 “안되면 장사라도 하지”라고들 하지만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는 그 같은 말이 얼마나 허튼 말인지를 실감케 한다. 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수없이 뛰어드는 사이 한쪽에서는 그보다 많은 사람이 가게 문을 닫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소리없이 불황중 호황을 누리고 있는 프랜차이즈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녀를 키워본 주부들에겐 친숙한 아이템인 아동복 전문점 “리틀짱”이 바로 그곳.
리틀짱은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100% 반품이라는 역발상의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불황의 파고를 비켜가고 있다는 것.
리틀짱의 박형권 사장은 "현재의 불황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도전자에게는 성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00% 반품보장 100% 보증금 환급
리틀짱은 평당 효율이 높다는 점과 100% 반품보장 그리고 100% 보증금 환급 등의 경쟁 요소를 구비하고 있다.
“100% 반품보장으로 초보자들도 위험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
현재 점포 평균 월매출은 10평 가맹점의 경우 월 1,500만∼2,200만원 가량이고 순수마진율은 30%라고 한다.
창업 비용은 10평 기준 인테리어, 거래보증금, 집기비품, 홍보비 등 해서 3,200만원.(점포 임대비 제외)
점포는 본사에서 상권 분석 후 신세대 주부들이 많이 모여 사는 중소형 아파트지역이나 주택밀집지역을 기본으로 골목시장 어귀나 역세권 대로변을 1순위 점포 입지로 해 최적의 상권을 찾아준다.
일반 아동복 가게에 비해 최고 70% 가량 저렴하고 품질은 좋은 아동복을 판매하는 게 마케팅 전략이라고 한다.

“내 자녀에게 입혀 좋은 옷만 고른다.”는 박사장.
그는 아동복 유통에 관한 오랜 노하우와 옷을 고르는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광주 물류센터에서 직접 가맹점에 물품을 안정되게 공급하고 있다.
주고객층은 0~17세의 자녀들을 둔 신세대 부모들이 타깃 고객이다.
아동복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특성상 계속 구입해야 하므로 우선 수입이 안정적이고 매장 운영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본사 직원들이 직접 영업관리 및 디스플레이까지 신경써주는 것은 기본. 다만 위탁판매라는 합리적인 제도에 가맹점주들이 안이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한다.
“실패는 곧 죽음이다.”고 강조하는 박사장은 가맹점주들의 안이한 마음가짐에 채찍질을 하는 것 같았다.

리틀짱은 전국 5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가맹점을 1백여 곳으로 늘리는 것과 함께 조용한 아동복 시장에 일대 선풍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박사장은 밝혔다.

“오래전에 특판을 할 때 일이다. 3천만원 어치 물건을 때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2천평 정도 되는 천막을 쳐놓고 직원들과 술을 한잔 하는데 나이든 거지가 구걸을 하잖겠어요. 그래 이천원을 건내며 국밥이라도 사드시라고 건냈지요. 그런데 다음날 서울에 올라와보니 간밤에 해일이 일어 다른 상인들 옷들은 모두 날아갔는데 우리 옷은 전날 밤 그 거지가 비닐로 꽁꽁 묶어서 막아주었다지 뭡니까. 천원짜리 인연으로 3천만원을 지킨 셈이죠.”
박사장의 한 사람 한 사람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 좋은 모습 역시 이런 에피소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며 앞으로 리틀짱과 인연을 맺을 가맹점들은 해일이 덮쳐도 비닐로 꽁꽁 묶어줄 박사장이 있어 안심을 해보며 인터뷰를 마쳤다.

-노영채 기자(nyc@ce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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