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현장 속으로 찾아가는 서비스제공”


“중소기업의 재도약 없이는 지금의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구조고도화지원처에서는 개별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을 통해 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각종 시책을 연계지원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구조고도화사업을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을 발굴, 지원하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 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의 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자금과 컨설팅, 국제화, 판로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진공 구조고도화지원처 나규일 이사의 향후 계획에 대한 말이다.

정책자금 지원과 같은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에 머물지 않고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진단, 지원하는 ‘중소기업 현장 속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中企 애로사항 종합지원 역점

이는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 종합진단을 통해 업체의 문제점을 끄집어 내고 기술, 공정, 생산설비, 인력분야 등 제반 경영기법을 고도화시킬 수 있도록 자금지원, 상품개발, 종업원 연수, 마케팅, 신기술 지원, 정보화구축 등을 총체적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맞춤연계 지원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단순 사업성 검토가 아닌 종합진단사업으로 기존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 지원에서 탈피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자기 기업 실정에 맞는 해결방법을 찾는 과정에 중소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수요자 중심의 지원방식이라고 나 이사는 설명한다.

현재 중진공은 구조고도화사업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진단·지도사업을 수행, 생산현장에 정통한 전문가를 집중 투입해 나가고 있다. 또한 중진공은 올해 2조4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적기에 공급하는 한편 수출인큐베이터 및 인터넷 중소기업관 운영 등을 통해 수출을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고 나 이사는 설명했다.

“현재 1700여 업체에 대한 현장애로 기술지도와 4만5000여명 규모의 종업원연수 등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중소기업의 정보교류장을 마련해 경영여건을 제고시키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이노베이션카페’및‘지원기관 네트워크 허브사업’을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지역특화산업 육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지원방식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우리경제는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앞서
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심각한 내수부진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심화, 인력난, 제조업 공동화에 최근 불어닥친 국제원자재 가격급등까지 겹쳐 경영여건이 호전되기 힘든 것은 물론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주5일 근무제는 내년에 무거운 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대책이 시급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과 대비능력은 아직 기대만큼 못미치고 있어 특단의 지원대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성장단계, 규모, 영위업종, 제품생산별로 처해 있는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는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별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미시적·개별적 접근과 홈닥터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진공 구조고도화지원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중소기업들에게는 단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나 이사는 “우선 중소기업 경영컨설턴트들이 많이 모여있는 중진공에서는 중소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게 만드는 ‘구조구도화 프로그램’을 제시해주고 있다.

올들어 중소기업 현장에 선보이기 시작한 ‘구조고도화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경영활동에 대한 종합진단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파악한 후 실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거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컨대 예전에는 자금 지원이 필요하면 정책 자금의 필요성과 지원 여부만 논의된 것이 사실이다. 또 직원 연수의 필요성이 부각되면 연수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만 수립됐으나 ‘구조고도화 프로그램은’기업을 구조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자금과 국제화, 판로, 제품개발 등 다양한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종합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中企지도사업 산증인 평가받아

나 이사는 중진공의 경영컨설팅은 대부분 대기업에서나 활용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기업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경영혁신이 필요하고 그 지원효과도 크다고 강조한다.

“170명의 지도역(컨설턴트)들은 전문분야가 다르고 현장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중진공 15개 각지역본부에 배치되어 기업현장에서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공단의 툴(여러가지 지원방법)을 집행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진공과 중소기업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나 이사는 중소기업이 원할 경우 지난 98년 독일 사무소 재직시 협약체결 해놓은 유럽의 은퇴 기술자들로부터 원천기술은 물론 경영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신의 기술도 필요하지만 해외 원로 기술진을 통한 원천기술 활용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수출시에는 이들이 중간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진공에서는 재미과학자연합회와 업무를 연계해 해외 기술자들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 이사는 기업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중진공 자체내에 갖추고 있는 모든 툴을 네트워킹해 각종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컨설턴트들을 지방분권에 맞게 지역 중소기업 현장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전진배치하는 한편 현장밀착형 컨설팅 지원업무로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구조고도화지원처 지도이사로 부임한 나 이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역사와 함께 한 중소기업 지도사업의 산증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중진공이 지난 79년 설립된 후 그 다음해인 80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24년을 중진공과 함께 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사 초기에는 당시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환경을 진흥시켜 보자는 각오로 업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10여명에 불과했던 기업이 지금 굴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볼 때면 큰 보람으로 느껴집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