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준의 선진경마 구현할 것”

“전국민에게 균형적인 여가선용 기회를 부여하고 지방화시대에 부응한 경마대중화를 촉진하는 한편 지방재정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내년 4월 개장예정인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설립배경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김도훈 본부장은 레저세(매출액의 10%) 및 지방교육세(매출액의 6%)를 부산시와 경남도에 납부해 지방재정의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 본부장은 세계 수준의 선진경마를 구현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경마문화를 선도하는 최고의 경마공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역개발·주민복지향상에 기여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완공되면 지역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옵니다. 첫 번째는 지방세수 증가로 인한 지역개발 및 주민 복지향상입니다. 개장초 부산광역시 및 경남에 매년 레저세만 각각 300여억원씩 납부됩니다.

서울경마장의 지난해 레저세 납부액이 약 5,63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부산·경남 경마장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향후 부산시와 경남도 재정에 기여하는 바는 엄청날 것입니다. 이 막대한 지방세는 고스란히 지역개발 및 주민복지 향상과 직결됩니다.

또 지방교육세 납부를 통해 부산·경남지역의 교육재정에도 큰 보탬을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고용창출 입니다. 지난 2001년 이래 연간 약 11만명이 경마장 건설에 투입되고 있는데 연말 공사완료시까지 연인원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개장 후의 상시고용인력도 마필관계자, 경마진행 종사자, 용역업무 종사자 등을 합해 약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이 부산과 경남에 가져올 큰 변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김 본부장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은 타 지역 경마공원과 매우 뚜렷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서울경마공원이 반백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선진경마 구현을 운영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층 향상된 자질의 우수마와 조교사 등 마필관계자로 경마를 시행하고 경마선진국의 일반적 기준에 부합하는 경마시행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경주마의 경우 외국경매시장 상장마 수준의 마필가를 설정해 외산마 도입수준을 향상시킬 예정이며 조교사, 기수의 경우 자질향상을 위해 선진경마국인 호주 및 아일랜드에서 연수를 시키고 있습니다. 또 경쟁성 상금의 비율을 대폭 확대해 기수 등 마필관계자들의 승부의욕을 고취시킴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마의 참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것입니다.”

서울경마장이 쌓은 노하우 위에 선진국의 다양하고 실효성 높은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마의 참맛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경마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김 본부장은 경마의 저변 확대와 바람직한 경마문화 정착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경마의 저변확대를 위해선 먼저 질높은 상품 제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우수한 경주마들로 선진국수준의 경마를 시행해 고객들이 스릴과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면서 일주일 동안의 스트레스를 일거에 날려 기분전환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즐겁고 편안한 휴식공간 조성도 중요하다. 경마고객은 물론 지역민들도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38만평에 이르는 부지를 쾌적한 녹지와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편익용품대여시설(유모차, 파라솔, 돗자리, 휠체어, 자전거 등)등 각종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승마강습을 실시해 지역민들이 새로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라인 스케이트장, 어린이 승마장 등 놀이시설과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명실 상부한 시민공원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수익금의 지역사회 발전기여도 중시한다. 이를 위해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경마수익금 중 일정부분은 가급적 부산·경남 지역발전을 위해 쓰이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부산시민,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부산·경남 경마공원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매우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운영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김 본부장은 경마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선 경마를 즐기는 고객 개개인의 깊은 성찰이 먼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마도 스키나 골프 등 다른 레포츠처럼 일정한 돈을 쓰면서 여가를 선용한다는 단순명료한 사실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고 이런 인식 속에서 올바른 경마문화정착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모든 준비 순로롭게 진행


“주요 접근로 대부분의 완공예정이 개장 이후인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잡혀 있어 개장이후 상당기간 동안 경마팬의 접근 불편이 우려됩니다. 특히 남해지선 고속도로와 부산지역과 경마장을 연결하는 주접근로인 녹산에서 생곡구간의 도로개설지연으로 심한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교통체증 및 교통불편은 경마고객 유치에 차질을 가져오고 나아가 마사회 경영악화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계당국에 지속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진입로 공사와 관련된 애로점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김 본부장은 얼마전 KRA Angels 봉사단을 조직하는 등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조기 안착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공기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단된 이 봉사단은 현재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함께 사는 사회와 소외 없는 아름다운 사회만들기에 동참하며 사회 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오고 있다. 이 봉사단에는 부산·경남경마본부 임직원 145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마사, 말 보건소, 말 수영장, 장제소 및 3만여명의 관객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관람대가 완공된 상태이며 11월 현재 건설공사의 85% 공정이 완료됐다. 인력 및 마필수급도 원활해 조교사 24명, 기수 26명, 마필관리사 164명(조교승인 관리사32, 일반관리사 132)을 선발했으며 내년 4월 개장전까지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경주마도 11월 현재 국산마 288두, 외산마 320두 등 총 300여두의 마필이 마사에 입사돼 훈련중이다. 김 본부장은 올 연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개장되면 부산, 경남 최고의 레저 공간이자 놀이공원으로 군림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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