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ULAR’서 임상연구자료 발표
연내 유럽 주요 국가 출시에 박차
“글로벌 시장서 입지 굳힐 것”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셀트리온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위한 ‘램시마SC 임상 연구’가 유럽학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연내 유럽 주요국가에 출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강자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4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램시마SC 임상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EULAR는 3일부터 6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발표한 임상 연구결과 자료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셀트리온은 EULAR에서 1년간 진행된 램시마SC 임상을 토대로 면역원성(Immunogenicity)과 체질량 지수(BMI)에 대한 영향 평가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체질량 지수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그 수치가 20 미만일 때를 저체중, 20~24일 때를 정상체중, 25~30일 때를 경도비만, 30 이상인 경우에는 비만으로 본다.

연구 결과 제형에 따른 면역원성에는 차이가 없으며, 체질량 지수가 램시마SC 투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0주차부터 격주로 54주까지 램시마SC를 투여한 IV투여군과 6주부터 54주까지 램시마SC를 투여한 SC투여군 두 그룹에 실시한 임상 자료에 따르면, 항체 반응이 약물동태학 및 유효성 결과를 예측하는데 의미 있는 지표라는 것도 입증됐다.

또한 6주부터 54주까지 램시마SC를 투여한 환자들을 WHO 분류 기준에 의거해 체질량 지수군 별 저체중 및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세 그룹의 유효성 결과가 유사했다. 체질량 지수에 상관없이 120mg의 투여량이 적절한 치료법으로 확인된 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여러 임상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 면역원성에서 IV 제형과 차이가 없음을 입증하며 자가 투여의 편리성을 갖춘 새로운 치료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에 이어 EMA(European Medicines Agency, 유럽의약청)로부터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적응증까지 획득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덧붙였다. 인플릭시맵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과도하고 지속적인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한편 램시마SC를 유럽에 직판으로 공급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 해당 제품을 론칭해 현지 의료계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이 집에서 직접 투여가 가능한 램시마SC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져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내 유럽 주요 국가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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