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분양권 전매제 금지
건설사 분양 물량 밀어내기 ‘분주’
전국 6만3628가구…경기권에선 절반 넘어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코로나 19 영향으로 바짝 움츠러든 경기에도 분양 열기는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분양물량이 내달부터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정부의 분양권 전매 금지에 수도권에만 3000세대 이상이 공급되는 등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30일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다음 달 분양예정 아파트는 전국 기준으로 6만3628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된다. 이중 수도권에서 내놓을 예정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3만5059가구로 전체 55% 수준에 해당한다.

오는 8월부터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면서 규제 시행 전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서울은 4675가구, 경기 1만9250가구, 인천은 1만1134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1163가구), 동대문구(1048가구), 광진구(878가구), 중구(614가구), 성북구(395가구), 서초구(330가구), 강동구(195가구), 종로구(52가구)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래미안 엘리니티’ 104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51~121㎡, 475가구이며,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신설동역이 1km 내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 경우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 542-1번지 일원 길음역세권 재개발을 통해 ‘길음역세권 롯데캐슬 트윈골드’를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21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4호선 길음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라는 호재가 있다.

수도권에선 성남시(4855가구), 수원시(4562가구), 오산시(2341가구), 양주시(1702가구), 고양시(970가구), 광주시(873가구), 평택시(811가구), 양평군(682가구), 용인시(677가구), 의정부시(567가구), 화성시(380가구), 구리시(375가구), 남양주시(295가구), 동두천시(160가구) 등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KCC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서광교 파크 스위첸’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52~84㎡, 모두 1130가구 규모로 이 중 37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기 양주시 옥정동에서는 ‘양주옥정신도시대성베르힐’ 아파트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해당 단지는 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2∼104㎡ 804가구로 구성된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공급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권이며 GTX-C노선 의정부역(예정)이 개통된다는 이점이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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