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일상화
집밥 늘면서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
높은 대중 인지도 내세워 매출 견인

빅마마 ' 소한마리탕', 돈스파이크 '킹스테이크', 홍쓴부부 '홍쓴쭈꾸미'. 사진=왼쪽부터  NS 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온라인몰 제공.
빅마마 ' 소한마리탕', 돈스파이크 '킹스테이크', 홍쓴부부 '홍쓴쭈꾸미'. 사진=왼쪽부터 NS 홈쇼핑, GS홈쇼핑, 롯데홈쇼핑 온라인몰 제공.

"돈스파이크가 먹는 스테이크라면 정말 맛있겠지?" "빅마마가 만든 소한마리탕을 먹어볼 수 있다니!"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 증가와 함께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이 인기를 얻으면서 홈쇼핑에서도 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연예인이나 기술장인과 함께 하는 ‘스타마케팅’이 결합되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의 간편식 제품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1일부터 17일간 간편식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예능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내세워 제품의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스타 마케팅’이 홈쇼핑 간편식 시장에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입증하고 있는 것.

이러한 인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간편식 제품 경쟁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스타들이 직접 홈쇼핑에 출연해 장점 소개와 함께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해 신뢰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홈쇼핑업계는 연예인과 협업한 가정간편식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거나 예능에서 큰 화제가 된 스타를 내세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연속 완판 행진에 13억 매출도 달성

GS홈쇼핑은 고기 전문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돈스파이크와 함께 출시한 ‘돈스파이크 프라임 킹스테이크’를 출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론칭 이후 총 연속 6회 완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준비한 물량 6300세트를 판매 시작 47분 만에 조기 매진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NS홈쇼핑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요리 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의 ‘일품 소한마리탕’을 출시해 첫 방송부터 15분 만에 전량 매진을 달성했으며, 120만개 이상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NS홈쇼핑은 ‘이혜정 빅마마의 빅쇼’를 개편해 간편식 제품을 더욱 맛있게 조리하는 법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질문을 실시간으로 받아 답변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연예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홍현희 부부의 ‘홍쓴 쭈꾸미’를 단독 론칭했다. 4회 방송 동안 매회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기에 힘입어 총 주문금액 13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샤브샤브 육수, 땅콩소스와 칠리소스 등을 더해 특별 구성한 ‘홍쓴 쭈꾸미’ 2탄을 추가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여파 ‘식품·육류’ 상품군 인기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홈쇼핑업계는 ‘코로나 특수’를 기대했지만 예년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다. 언택트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를 예상했지만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 홈쇼핑 판매 상품군의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외출과 외식문화가 줄어들면서 패션·뷰티·잡화류 등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식품·육류 등의 생필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제간 교류가 감소하면서 해외생산을 주로 하는 의류 등 잡화의 생산이 줄어들고 국내에서 공급 가능한 생필품의 상품군이 주를 이루면서 매출 상품의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 이러한 상품군의 매출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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