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Train7 원청 계약 체결…5조1811억 원 규모
국내 주택 분야서도 ‘성과’…이달까지 1만4000여 공급

대우건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국내 주택 분야에서 가장 많은 주거상품을 공급해온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원청사로 진출했다.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플랜트 전경.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13일 나이지리아 LNG Train7 액화플랜트 원청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원청 계약을 맺은 사례다. 5조 1811억원대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번 공사에서 대우건설은 설계부터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수행한다. 대우건설은 2조 669억원대 지분(40%)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건설사가 독식한 LNG 플랜트 건설 EPC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PC 시장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플랜트 건설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야 해 진입이 까다로운 곳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 1978년 나이지리아에 최초로 진출한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70여 공사를 마쳤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계약한 인도네시아 탕구 LNG 액화 플랜트를 비롯해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모잠비크 LNG Area 등 글로벌 TOP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토목 사업 분야에서도 4건 이상의 수의계약을 진행한 이라크를 비롯해 인도, 싱가포르 등에서 지속적 입찰과 수주를 진행 중에 있다. 대우건설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에서 LNG 플랜트 분야 발주 물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대우건설 역량을 널리 홍보해 모잠비크, 카타르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형 그룹을 끼고 있는 대기업 건설회사와는 달리 대우는 그룹 총수 체제가 아닌 상태다. 비슷한 규모의 대형사들이 매해 수조 원의 그룹 공사 물량을 수주한 것과 달리 순수한 단일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룩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오로지 자체의 영업력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경쟁력이 여타 다른 국내 건설사들보다 위에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주택 분야에서도 회사의 성과는 눈에 띈다.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규제 속에서도 대우건설은 이달까지 1만 4000여 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00년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거상품을 공급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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