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Volume의 분석
유럽지역은 판매량 늘고 북미지역은 줄어
1위 테슬라, 국내에서도 46% 판매점유율

현대·기아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분기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27일 전기차 판매 분석업체 EV Volume 분석 결과 1분기 순수 전기차 판매는 현대·기아차가 2만 4116대, 점유율은 8%로 세계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의 순수 전기차 1분기 수출량은 2만 173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 지역은 환경규제 강화 영향으로 수출이 1만 4542대로 작년 동기대비 58.3% 치솟았다. 북미지역 수출은 3232대로 10.8% 줄었다.

EV Volume의 분석 결과에서 1위를 기록한 기업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1분기에 전기차 판매량은 8만 8400대로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르노닛산(3만 9355대)과 폭스바겐그룹(3만 3846대)으로 점유율은 각각 13%와 11%였다. 현대·기아차보다 한 단계 낮은 5위 중국 토종 브랜드 BYD는 전기차 판매량 1만 8834대로 점유율 6%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11월 보급형 모델인 모델3를 출시한 이후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다. 1분기 국내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8831대며 46%(4070대)가 테슬라 차량이다. 테슬라 모델3의 최저 판매가격은 5369만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과 장기 유지수선비 혜택 등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 등 국내 브랜드 전기 승용차 판매는 이 기간 3945대로 작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국산 전기차의 체급이 모두 소형차로 차별성이 크지 않은데다가 보조금이 축소된 여파로 해석된다.

EV Volume은 ‘북미 지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장악했고, 유럽 지역은 폭스바겐그룹이 테슬라를 넘어섰다’며 ‘중국은 아직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았지만 현지 업체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 시장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그랜져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니로 EV 등 십여종의 친환경차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터II 일렉트릭와 봉고3 EV 등 상용 전기차까지 연이어 출시하면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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