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문호준이 우승컵을 들고 있다. 사진=넥슨
한화생명의 문호준이 우승컵을 들고 있다. 사진=넥슨

카트라이더 황제 문호준이 부활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 문호준이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독차지했다. 이로써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을 동시에 석권한 첫 게이머로 기록됐다.  

문호준은 23일 E스포츠대회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유창현(SANDBOX Gaming)을 꺾고 우승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문호준을 앞세워 단체전 결승에서 ROX Sports를 제압하고 1위를 차지했다. 개인전과 단체전 최강자로 군림한 문호준은 개인전 10회 우승과 단체전 3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문호준과 유창현은 시즌1 상위 1~8위끼리 맞붙은 결승 1차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문호준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최종 결승전에서 유창현을 2-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Rox Sports와 단체전 결승에 맞붙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4-2로 1세트(스피드전)를 차지했지만 Rox Sports는 4-0으로 2세트(아이템전)를 이겨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이스끼리 단판 승부로 펼쳐진 3세트는 지난해 시즌1 우승자 문호준(한화생명)과 지난해 시즌2 챔피언 이재혁(Rox)이 맞붙었다. 문호준은 숨막히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이재혁을 제치고 우승했다.

개인전 통산 13회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은 25일 게임 관련 동영상 방송 트위치에서 더 이상 개인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문호준은 "카트라이더 개인전에서 은퇴할 것이다. 완전 은퇴는 아니고 개인전만 은퇴하는 것이다. 팀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떠한 개인전 리그나 이벤트에서도 다시는 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단체전 우승상금 4000만원을 받았고 Rox Sports는 준우승 상금을 2000만원을 받았다. 개인전 1위 문호준과 2위 유창현은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았다.

시즌1 결승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맞아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넥슨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결승전 동시 시청자수는 총 5만 5천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문호준과 이재혁이 맞붙은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단체전 결승전 3세트 에이스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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