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이어 인력 추가로 전세기 태워
2공장 투자 일환…낸드 수요 대응

▲ 이재용 부회장,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 방문 사진=연합뉴스
중국 시안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이 지난달 200여 명에 이어 300여 명이 추가로 중국행 전세기에 탑승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안 2공장 증설에 필요한 본사와 협력업체 기술진이 이날 전세기 편으로 한국을 떠났다. 이들 300여 명 인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이용해 현지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면 2주 격리가 면제될 예정이다. 시안 공장서 근무하게 될 기술진은 검사 뒤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 3일간 격리된 후 현장에 투입된다.

삼성이 신속통로 제도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전달 파견 땐 특별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즉 회사는 한 달 동안 총 500여 명을 시안 공장 증설 인력으로 파견한 셈이다. 투입된 삼성전자 본사 직원, 장비 협력사, 건설사 등 이들 기술진은 앞으로 시안 2공장 라인 구축, 장비 입고 등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투입된다.

이번 증설 작업은 80억 달러, 한화로 약 9조5000억 원의 2공장 2단계 투자 일환으로 알려졌다. 2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다. 삼성이 낸드 수요 증가에 최대한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안 공장 증설에 가속을 내는 것으로 현재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신속통로 제도를 활용해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떠난 바 있다. 다음날 이 부회장은 생산현장에서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산시성 서기를 만나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슬기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