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스 치료제 벤리스타 위탁 생산
계약 체결과 함께 상대 회사 공개
기존 생산망를 보강할 것으로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다국적제약사 GSK(GlaxoSmithKline)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계약 금액은 8년 동안 2억3천100만 달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기술 이전, 시제품 생산 등 준비 작업을 거쳐 2022년에 GSK의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를 상업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벤리스타의 성분인 벨리무맙은 유전자 재조합 단클론항체로 루프스병(자가면역이상으로 면역체계가 인체를 공격하는 병) 치료제로 사용된다.

GSK는 기존 생산망를 더욱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GSK 요청에 따라 생산 제품이나 계약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당초 유럽 소재 다국적 제약사와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의향서를 주고받았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한 본 계약이다. 본 계약 체결과 함께 GSK와의 협의를 거쳐 서로 계약한 상대 회사명을 공개했다.

GSK의 제약 구매 부문 레지스 시마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으로 기존 GSK의 세계적 의약품 생산능력을 더 보완하고 강화했다"며 "환자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의약품을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미국 소재 제약사와도 1841억 7000만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바이오의약품은 3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 송도에서 1·2·3공장을 설립해 개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36만 2천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