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정의연 의혹 일파만파…후원금 회계 논란에 기부금 누락까지
윤미향·정의연 의혹 일파만파…후원금 회계 논란에 기부금 누락까지
소녀상 배지 판매수익 기부금 행방 묘연
마리몬드 6.5억원 기부했지만 정대협 1억만 공시
  • 노정명 기자
  • 승인 2020.05.2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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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녀상 배지 판매수익으로 마련한 기부금이 국세청 공시자료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의기억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이 커졌다.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집권여당 안에서도 여론도 나빠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미향 당선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민적인 논란만 커지게 해선 안 된다. 책임 있게 답을 내놓고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녀상배지 관련 기부금 행방묘연

소녀상 배지 등 추모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에 총 6억 5422만 6622원을 기부했다. 한국일보는 20일 정대협(현 정의연)이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6억 5000만원 가운데 약 5억 4000만원을 뺀 1억원 정도만 국세청에 신고되었다고 보도했다.

공익법인인 정대협은 공익법인설립운영에관한법률에 따라서 해마다 법인 총 재산가액의 1% 또는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기부금은 출연자와 금액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정대협이 공시한 결산서류에는 약 1억원만 신고됐다. 마리몬드는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해외 캠페인 기간인 2014~2016년 2,620만원을 기부했지만 정대협 결산서류에는 기업과 단체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없다고 적혔다. 

소녀상 배지로 유명한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 손글씨가 새겨진 휴대폰 케이스 등을 판매해 영업이익 50% 이상을 위안부 관련 단체에 기부해왔다. 마리몬드 윤홍조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정의연 이사를 맡았다. 공익법인(정의연)에 기부한 법인 대표는 특수관계자이므로 공익법인 이사를 맡을 때 반드시 공시해야 하지만 정의연 2016~2018 공시자료에는 윤홍조씨가 출연법인과 관계가 없다고 적혔다.

정치권 진상파악 촉구, 통합당 국정감사 추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정의연 관련 의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이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에 대해 즉시 거래내역을 공개하고 사용내역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국민적 상식의 임계점에 달했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정의연에서 요청한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등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윤미향 당선자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을 계기로 정대협을 포함한 여러 시민단체에서 국가보조금, 후원금 개인 유용 문제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연에 대한 각종 고발 사건을 수사한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과 19일 윤 당선자 관련 고발 3건을 이송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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