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84건 중 40건이 백내장과 관련
수술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 요구한 뒤 결정

백내장은 수정체가 흐려지는 질환으로 보통 노화에 의해 발병한다. 백내장 수술은 성공률이 높아서 흔한 수술로 분류된다.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2016년 51만8천여명에서 2017년 54만9천여명, 2018년에는 59만여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소비자원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과 진료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 중 백내장 수술 관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수술 결정 때 주의를 당부했다.

임플란트. 사진=한국소비자원
백내장 수술 부작용 현황. 사진=한국소비자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84건 중 47.6%(40건)가 백내장과 관련이 있었다. 이어 망막질환(16건, 19.0%), 시력교정(9건, 10.7%), 녹내장(6건, 7.1%) 순으로 피해구제 신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치료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 40건 중 38건이 수술로 인한 부작용과 관련이 있었다. 수술 부작용 38건 내용은 안내염과 후발 백내장 발생이 각각 6건, 후낭파열 발생 5건,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 3건 등이었다. 나머지 2건은 검사비 환급 관련 불만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보면 2018년 이뤄진 33개 주요수술 중에서 백내장 수술이 59만2천191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래픽=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보면 2018년 이뤄진 33개 주요수술 중에서 백내장 수술이 59만2천191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연합뉴스

수술 부작용 사례 중 42.1%인 16건은 부작용으로 수술 전 시력을 회복하지 못함은 물론 시각장애까지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 14건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 같은 안과 질환이 있던 경우다.

부작용 사례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과 관련된 사례가 8건이었는데, 검사·수술 비용은 두 눈 모두 수술할 경우 최대 800만원이었다. 피해구제 신청자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26건(65%)이었고 그중 남성이 60%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백내장 수술을 할 때는 수술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요구한 뒤 결정하고 수술 후에는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