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야구 KBO리그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미뤄지자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KBO리그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이런 상황을 신기하게 여긴다.
NC 다이노스 타자 에런 알테어는 연합뉴스를 통해 "최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함께 뛰었던 옛 동료들에게 연락받았다. TV를 통해 내 모습을 봤다더라.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KBO리그가 미국 새벽에 중계되기 때문에, 이렇게 큰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미국인들이 KBO리그 경기를 시청하는 건 일상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이 우리 플레이를 본다는 게 흥분된다"며 KBO리그 중계에 관해 의미를 뒀다. 그는 "아직 롯데 경기가 중계되지 않았지만, 많은 미국인이 KBO리그에 관해 알고 있더라. 미국인들은 프로스포츠에 엄청난 갈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리그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면서 미국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엔 KBO리그와 관련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미국 네티즌들은 KBO리그를 소재로 한 각종 게시물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KBO리그의 국제화에 가장 큰 수혜자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자신의 기량을 미국 전역에 홍보하면서 메이저리그 재입성에도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은 미국 내 반응을 살피는 것보다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다.
스트레일리는 "우리 경기가 미국에 중계되고 있다는 것을 빼면 변한 건 하나도 없다. 지금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