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은마·잠실 주공5 등 재건축 절세매물 매매로 호가 상승
과천 전셋값은 청약 기준 강화로 2월 초 이후 15주째 하락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0.06% 떨어졌다고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월 말부터 6주 연속 하락세다. 급매물이 일부 소화되면서 낙폭은 둔화됐다. 그러나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이번 연휴 동안 일부 소화되고, 매물이 회수되면서 낙폭은 지난주(-0.07%)보다 다소 줄었다.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 절세 급매물이 많았던 재건축 단지에서 연휴 기간 거래가 이뤄지며 호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강남4구의 아파트값 하락폭이 지난주 -0.21%에서 -0.17%로 줄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주 0.29% 내렸지만 금주 0.24% 떨어졌고, 서초구는 -0.27%에서 -0.24%로, 서초구는 -0.17%에서 -0.12%로 낙폭이 둔화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호가는 18억2천만∼18억5천만원을 넘어섰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18억5천만∼19억원으로 올랐다.

양천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해 0.07% 떨어졌다. 강북지역에서는 마포(-0.07%)·용산(-0.06%)·성동구(-0.02%) 등 ‘마용성’ 지역이 약세다. 노원구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2% 내리며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 대비 0.10%, 인천은 0.22% 각각 상승했다. 분당의 아파트값이 0.07% 하락했고 과천시는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안산(0.33%)과 구리(0.23%), 안양시(0.20%) 등도 경기 위축 등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36%)가 교통 호재가 있는 부평·산곡동 중심으로. 연수구(0.18%)는 옥련동과 연수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수원시는 영통구가 금주 보합 전환하면서 지난주(0.14%)보다 낮은 0.10%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전과 세종은 각각 0.08%로 오름세를 이어갔고, 제주도가 0.12% 떨어져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셋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 아파트의 경우 0.02%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다소 크다. 강남4구의 전셋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크게 올랐다. 한신4지구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서초구가 지난주 0.03%에서 금주 0.05%로, 강남구도 지난주 0.02%에서 0.05%로 크게 올랐다. 지난주 보합이던 송파구의 전셋값도 금주 0.04% 상승했다.

과천시 아파트는 전셋값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주간 1%대의 상승세를 보였던 전셋값이 올해 2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14주 연속 하락했다. 청약 1순위 자격이 종전 1년에서 2년 이상 거주로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주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1.24% 하락해 지난달 말부터 주간 1%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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