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가상(Virtual) 마라톤으로 기부
과거 우방국가 에티오피아 아동 식수 조달의 어려움
물통 등에 멘 최고 난이도 마라톤, ‘마이 제리캔 챌린지’

"HERO WANTED(영웅 구함)", 월드비전이 아프리카 식수 문제등을 돕기 위해 버추얼 6K 달리기 캠페인을 실시 한다. 사진=월드비전
"HERO WANTED(영웅 구함)", 월드비전이 아프리카 식수 문제 등을 돕기 위해 버추얼 6K 달리기 캠페인을 실시 한다. 사진=월드비전

월드비전이 온라인 기부 런(Run)을 통해 마라톤과 기부를 동시에 추진한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이 22일부터 24일까지 2020 월드비전 버추얼(Virtual) 6K를 진행한다. ‘2020 월드비전 가상 6K’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기존 캠페인인 ‘글로벌 6K 포 워터(이하 글로벌 6K)’를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한 기부런 캠페인이다. 글로벌 6K는 아프리카 아동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걷는 평균 6km의 거리를 참가자들이 걷거나 달리는 행사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14년부터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식수 조달에 겪는 어려움과 심각성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전세계에서 진행됐다.

2020 월드비전 버추얼 6K는 지난 1월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장기간 가뭄이 지속되어 식수가 부족한 ‘에티오피아’ 지역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식수위생사업과 아프리카의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20 월드비전 버추얼 6K는 전국 어디서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자는 월드비전이 제공한 티셔츠와 배 번호를 착용하고 각자 공원, 산책로 등에서 6km 또는 12km를 걷거나 달리면 된다. 그 후 참가자는 인증 사진을 #월드비전, #6kforwater, #버추얼6k 등의 해시태그(검색용 단어)와 함께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 된다. 가뭄으로 식수를 구하기 힘든 에티오피아 아동들의 일상에 더 깊이 공감하고 싶은 참가자는 물통을 직접 들고 달리는 ‘마이 제리캔(물 운반 시 사용하는 플라스틱 휘발유통)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다.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6.25 전쟁 당시 한국 파병을 지원한 에티오피아는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국영 항공사를 동원해 한국교민의 귀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우정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온 우방국가이다”라며 “고질적인 식수문제가 시급한 아프리카 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까지 높아져 지역 주민들의 생존이 어려워진 만큼,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에티오피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임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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