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재차 사과, 방송중단 및 평생사죄 의사 밝혀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에 출연한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방송 캡쳐. 사진=연합뉴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에 출연한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방송 캡쳐. 연합뉴스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원일(41)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29) 프리랜서 PD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미 전날 사과문을 올린 바 있는 이원일 셰프는 사과문 중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셰프는 23일 SNS를 통해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피해자분들이 과거 기억 때문에 다시한번 상처를 받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한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2차 사과문. 사진=연합뉴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2차 사과문. 연합뉴스

이 셰프는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자신의 잘못”이라며 현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PD는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평생 상처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고 말하며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열거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김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이후 또 다른 누리꾼이 초등학교 시절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밝히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 셰프와 김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하면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부터 MBCTV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자진하차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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