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과 가능성이 공존하는 온라인 개학,
개별적 지도가 가능한 온라인 공간의 장점에 주목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벚꽃이 지기 시작한 4월 중순에야 초중고 학생은 개학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TV와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준비가 짧았던 만큼 온라인 개학은 혼선이 생겼으나 가능성도 보였다.

(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1일 온라인 개학에 대한 교사 20인의 의견을 듣는 비공개 간담회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개학을 처음 접한 교사들은 외모에 대한 조롱, 학원 선호 등에 대한 걱정과 함께 학생에 대한 개별적인 관심이 가능하다는 호평도 나왔다.

“온라인 개학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양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느 교사는 영상에 비친 외모에 대한 조롱이 두렵다고 말했다. 온라인 환경은 학년별 특성에 다라 다르고 사춘기 학생에게 폭력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영상 컨텐츠를 제작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고민과 너무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으로 인한 시간과 자원의 낭비도 지적됐다. 

학교에서 학생과 대화하는 교육 환경이 얼마나 좋았는지 깨달았다던 교사는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학원에 가는 학생을 걱정했다. 특히 고3 학생은 수행평가와 지필평가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데 교사로서 어떻게 대학입시를 지도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학생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학생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학생에 대한 개별적 관심과 케어가 가능한 구조라 온라인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선생님이 주는 코멘트 하나가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지난 2주일 동안 수업연구를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어서 교사로사의 자존감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교사답다’ 라는 생각과 만족감이 올라가 수업의 변화 일어날 것을 기대하게 된다는 답변이 나왔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굳어져있는 줄세우기, 공정성, 똑같은 시간 안에 똑같은 답을 내는 평가를 전환하는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것과 교사와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 온라인 수업이 주는 의외의 가능성에 대해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어 앞으로 제안할 부분에 대한 논의를 나누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불안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하고 싶은 것으로 ‘교사-학생-학부모-학교’ 등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사회적 인식 확대와 소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정부의 장기 계획과 온오프라인 운영․지원 시스템 구축되어야 하며, 관리 중심의 학교운영을 타파하고, 교사의 교육 기획력과 자율성 신장 및 민주적 소통 강화 되어야함을 논했다. 또한 고3을 제외한 학년에 대해서라도 1학기 절대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날 간담회에서 나온 교사 의견 및 지난 간담회의 학부모 의견,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온라인 개학과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여 제안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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