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 등 방산계열사의 매출 신장을 바탕으로 2019년 매출 50조 412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48조 7,40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3.4% 늘었다.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한화그룹 2019년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6,804억원이 줄어든 1조 1257억원이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 부문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 등 방산계열사 실적이 좋아졌고 고전하던 태양광 사업도 흑자를 기록해 매출 규모를 키웠다. 인수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바꾼 한화그룹 공정자산은 2019년 상반기 현재 65조 6000억원으로 평가돼 재계 7위를 차지했다.   

 

첨단무기체계 앞세워 인도시장 진출 

'DefExpo 2020' 모습. 사진=한화
'DefExpo 2020' 모습.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시스템은 전자통신(IT)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방산전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이다. 4차산업혁명 기술을 방산산업에 접목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형 전투기 KF-X에 탑재할 AESA 레이다에 자동지형추적 기술을 적용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다와 센서 개발 등 기존 사업과 함께 무인 첨단 무기체계와 스마트 경계감시 등 신사업을 앞세워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국내 유일 방산전자 ICT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의 스마트국방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 2조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 92%, 77% 상승한 1조 5460억원, 857억원, 729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달 열린 인도 국제 방산 전시회 'DefExpo 2020'에 참가했다. 국방비 지출에서 세계 4위인 인도는 세계 무기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무기를 수입하는 나라다. 한화시스템 등은 인도를 중심으로 서남아시아에서 마케팅을 강화해 방산사업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태양광도 선전…한화솔루션, 매출·영업이익 상승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왼쪽 3번째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사진=한화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왼쪽 3번째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사진=한화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이다. 모듈 생산시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한국업체이다. 모듈 생산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을 제외하면 중국 회사가 10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석유화학·첨단소재 3개 부문을 통합해 공식 출범했다. 오는 2025년 내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 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05%, 6.77% 상승한 9조 5032억원, 3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은 각 부문 역량을 서로 교류하며 경영효율성 증대와 R&D 역량 제고, 재무안정성 확보 등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김희철 대표, 이구영 대표, 류두형 대표가 각 부문을 책임지는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한화그룹은 “각 사업군별로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 활동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대외 기업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필요한 미래역량과 자원을 확보하고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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