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이냐, 대우건설이냐?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으로 좁혀지고 있다.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오는 10일까지 시공사 입찰을 마무리한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도 2월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은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롯데건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가절감을 선언해 최종 입찰 여부는 미지수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최근 신반포15차와 반포3주구를 동시에 수주해 정비사업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반포3주구 조합에 입찰보증금 중 현금부분인 200억원을 가장 먼저 납부하면서 수주전에 참여했다.

대우건설도 용산구 ‘한남더힐’을 시공한 기술력을 내세우며 반포3주구에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단지를 건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적극적으로 수주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 완료했다.

반포3주구는 강남에 남은 얼마 않되는 대규모 사업지인데다 양 사의 공격적 영업 때문에 수주전이 과열로 치달을까 우려된다. 양 사가 이미 한 차례 씩 개별 홍보 논란이 불거진 데다 조합이 지난 3일 돌연 입찰지침을 변경하면서 특정 시공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 상태다.

사업지 관할 지자체인 서초구 관계자는 “현장 모니터링 결과, 애플리케이션·SNS 등으로 개별 홍보활동을 펼치는 시공사가 있어 이를 금지시켰다”며 “조합원 식사제공 등 다른 불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향후에도 집중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반포동 1109번지 일대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2091가구 아파트로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조합은 앞서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제안서를 두고 조합과 HDC현산 사이에 갈등이 발생,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12월 시공계약을 취소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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