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은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왔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 민준국,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속 눈치는 부족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모습의 회사 대표 관수, 드라마 <99억의 여자>에서 겉으로는 냉철해 보이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남편 인표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팔색조의 매력을 펼쳐온 그가 영화 <슈팅걸스>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축구부 감독으로  김수철로 변신할 예정이다.

영화 <슈팅걸스>는 단 13명의 부원으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삼례여중 축구부와 그들의 스승 故 김수철 감독의 우승 감동실화를 그린 청춘 드라마다. 정웅인이 맡은 김수철은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핑계로 사슴벌레를 채집해오도록 시키고 문방구 앞에서 초등학생들과 오락을 하는 등 철없는 모습을 보인다. 학교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감독으로 집에서는 한없이 사랑스러운 아빠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실제로 삼례여중 축구부가 13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김수철 감독의 노력과 선수들의 열정이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웅인은 "故 김수철 감독님의 결실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려 한다"라며 또다른 연기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장르를 넘나들며 인생 캐릭터를 갱신해온 정웅인 배우가 선보일 친근하고 따뜻한 연기가 기대되는 영화 <슈팅걸스>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