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환경 악재에도 흑자 기조 잇다

왼쪽부터 석수 500mL, 2L, ‘블랙보리 라이트’ 520mL, ‘블랙보리’ 3종(340mL, 520mL, 1.5L), ‘진로 토닉워터’ 2종(토닉워터, 토닉워터 깔라만시). 사진=하이트진로음효
왼쪽부터 석수 500mL, 2L, 블랙보리 라이트 520mL, 블랙보리 3종(340mL, 520mL, 1.5L), 진로 토닉워터 2종(토닉워터, 토닉워터 깔라만시). 사진=하이트진로음효

코로나19 사태로 탄산음료나 주스 시장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분기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외환경 악재 속에서도 사업 구조 다변화와 브랜드 입지 강화를 통해 실적 증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소비자의 생활 및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한 것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변화하고 생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생필품인 생수와 보리차음료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또한 가정 내 홈파티 형식의 음주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판단, ‘진로 토닉워터’에 마케팅력을 집중해 쏘토닉 문화와 국내 토닉워터 시장 300억원대 확대를 주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7년부터 생수에 집중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생수 음료 사업으로까지 확대해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을 해왔다. 신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 연 매출 150억원 규모의 히트상품을 발굴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생수 사업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음료의 주력 제품인 석수는 온라인 채널 공급을 강화하여 올 1~3월 페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로 온라인을 통해 생수와 같은 반복 구매형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최근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블랙보리 확장 제품인 물 대용차 블랙보리 라이트를 출시한 이후 비수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고 금년까지 지속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로 토닉워터도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 최초 칵테일 믹서 브랜드인 진로 토닉워터는 1976년 출시 이후 40여 년간 진, 보드카 등의 믹서 제품으로 소비돼 왔다. 저도주, 믹싱주 열풍에 따라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일명 쏘토닉(소주+토닉워터)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이마트에서 소주 연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토닉워터의 매출은 행사 전 2주 기간(2월 27일부터 3월 11일) 대비 20% 증가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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