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중고 4월 6일 개학 불가능 판단
고등학교 3부터 온라인 개학
나머지는 순차적 개학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4월 6일로 예정되었던 초·중·고 개학이 사실상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11월 19일(목)로 예정된 수학능력시험도 연기될 계획이다. 1993년부터 시행된 수능이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정부는 초·중·고 개학을 위하여 4월 5일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펼쳤다. 하지만 28일(146명)과 29일(105명)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정부는 사실상 개학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교육부는 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활용하여 수업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고등학교 3학년부터 4월 6일 온라인 개학할 가능성이 크다. 수업이 더 이상 미뤄지면 대학입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3을 비롯한 고교생부터 온라인 개학하면 중학교와 초등학교도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서 온라인 개학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개학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서 원격수업과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왔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운영기준을 마련했다. 학부모가 대신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과제형 수행평가는 금지했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등으로 이뤄진다. 콘텐츠 활용 수업은 교육방송(EBS) 등을 시청하고 교사가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교사가 준 과제를 학생이 제출하면 확인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이른바 엄마 찬스를 막기 위해 수행평가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원격수업은 정규수업 학습시간에 맞춰 이뤄진다. 초등학교는 수업당 40분, 중학교는 45분, 고등학교는 50분 동안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감염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추가 개학 연기와 판단 근거,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17일 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