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제철 제공
사진=현대제철 제공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들썩거리고 있지만 현대제철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가운데 특히 자동차용 고부가 강판과 AP(Automotive Parts) 소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인 현대건설은 자동차 소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소재 가공 사업 확대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가공사업인 AP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핫 스탬핑(Hot Stamping)은 가볍고 강한 초고장력강을 만드는 기술이다. 현대제철은 도장으로 찍듯이 950°C의 고온으로 가열된철강을 프레스로 찍어서 냉각시키는 핫 스탬핑 기술을 활용하여 고강도 차량부품 소재를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핫스템핑 공법을 적용하면 고강도에서도 성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등의 경량화 소재 대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P 사업 분야에서 현대제철은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년 1월부터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체코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체코 공장이 가동되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58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고 있는 체코 핫스탬핑 공장은 체코의 공업도시인 오스트라바시(市)에 건설되고 있다. 핫스탬핑 설비 2기, 블랭킹 설비(정해진 형상으로 코일을 절단하는 설비) 1기를 갖춰 연간 335만매의 자동차용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통해 유럽 현지 수요 물량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강판 수주 확대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

자동차전문 솔루션 브랜드 ‘H-SOLUTION’은 자동차 소재 분야에 대한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SOLUTION’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현대제철은 H-SOLUTION 전용 홈페이지와 앱을 개설해 다양한 응용 기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월 회사 홈페이지 내에 ‘AE서비스 포털(http://ae.hyundai-steel.com)’을 오픈했다. AE는 ‘Application Engineering’의 약자로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설계 단계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제공한다는 현대제철만의 사업 전략을 뜻한다.

이번 홈페이지 구축으로 고객들은 지난해 4월 현대제철이 출시한 자동차 솔루션 전문 브랜드인 ‘H-SOLUTION’을 중심으로 회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강재 제품 및 부품적용에 필요한 응용 기술 등을 한 눈에 돌아 볼 수 있게 됐다. 동일한 내용을 적용한 모바일 앱도 개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게 편리함을 더 했다.
 


고강도 내마모강 브랜드 ‘WEAREX(웨어렉스)’

현대제철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고강도 내마모강 브랜드 ‘WEAREX(웨어렉스)’는 자동차 소재 분야의 현대제철의 한층 높아진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WEAREX는 WEAR+Resistant+EXcellent 단어를 조합해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 이라는 의미를 가진 현대제철 내마모강 판재 브랜드명으로 기존 제품 대비 경도 및 가공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장점이다.

고도의 열처리 제어 및 최적 비율의 탄소, 보론, 크로뮴 등 합금원소 첨가로 경도 및 내마모성이 매우 우수하고 제강공정에서부터의 엄격한 성분 관리로 고청정성을 갖춘 제품이다. 부품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기계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자동차의 엔진, 트렌스미션 등 반복 하중이 발생하는 구동계 부품에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WEAREX 브랜드를 바탕으로 통해 열연용 내마모강 판매량을 연간 5만톤 수준에서 13만톤까지 신장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소재 및 부품 개발과 특화된 브랜드화를 통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성능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911만톤,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 톤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철강사로서 지난 67년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온 저력을 근간으로,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업계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집중 전략 방향을 ▲기본에 충실한 성장 ▲사업구조 최적화 ▲선제적 변화 대응 ▲사회적인 책임 실천 등 4가지로 선정했다. 현대제철은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소비자경제신문 송윤화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