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사외이사 조원태 후보 찬성
조현아 측 후보 김신배만 찬성
KCGI, 델타항공 의결권 행사 반대

국민연금, 한진칼 주총서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한진칼 주총서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26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제8회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을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로 조원태,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서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2.9% 갖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국민연금을 등에 업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약 40%를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과 함께 약 29%를 보유했다. 

김신배 후보는 조현아 측 3자 연합이 추천한 후보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의결권행사방향 결정을 요청하여 이루어졌다.

KCGI는 이날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델타항공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의결권을 행사한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데 조원태 회장을 지지했다. KCGI는 대한민국의 항공주권이 외국 항공사의 손에 맡겨진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3자연합은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주총이 끝나더라도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경제신문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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