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여가 생활 중시 ‘Work-life balance’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Work-life balance’의 준말인 '워라밸'이 떠오르고 있다. 일과 생활의 조화는 직장인의 업무에 대한 만족감이나 기업에 대한 충성심, 사기를 향상시키기에 기업들도 워라밸에 대한 제도나 프로그램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개인의 여가 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일을 마치면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는 이른바 ‘프로 퇴근러’를 꿈꾸는 직장인이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326명을 대상으로 ‘프로 퇴근러를 지향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85%가 ‘프로 퇴근러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91.2%)와 30대(90.4%)가 단연 높았다. 이어 40대(79.5%), 50대 이상(60.7%)의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프로 퇴근러를 지향하는 경향이 컸다. 기혼자(76.9%)보다는 미혼자(90.2%)가 프로 퇴근러 지향 비율이 13.3%p 높았다.

이들 직장인의 41.4%는 ‘프로 퇴근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30.5%는 ‘이미 프로 퇴근러’라고 답했다. 28%는 프로 퇴근러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프로 퇴근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이유로는 ‘일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61.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야근이 당연시 되는 회사 분위기’(41.1%), ‘상사나 선배의 눈치가 보여서’(33.9%), ‘상사가 퇴근해야 퇴근 할 수 있어서’(15.5%), ‘습관적으로 야근을 하게 돼서’(11.7%) 등의 순이었다.

자신이 프로 퇴근러라고 밝힌 이들(344명) 프로 퇴근러가 된 이유로 ‘불필요한 야근은 하고 싶지 않아서’(61.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워라밸이 중요하기 때문에’(56.4%), ‘회사에 맹목적인 충성은 하고 싶지 않아서’(37.5%), ‘퇴근 후 취미 사교 활동 등을 즐기고 싶어서’(33.4%), ‘건강관리를 위해서’(25%),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19.2%)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야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8명(76.6%)가 ‘야근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20대(86.5%), 30대(79.7%), 40대(69.5%), 50대 이상(55.2%)의 순으로 낮은 연령대일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삶의 질이 저하된다’(78.9%, 복수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건강이 나빠진다’(48.1%), ‘업무 능률이 떨어진다’(45.9%), ‘우울 또는 무기력해진다’(40.8%), ‘애사심이 떨어진다’(34.4%), ‘인간관계가 소홀해진다’(23.3%) 등을 꼽았다.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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