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간 탈락자 유형
1위 업무 성과가 낮다(48.7%)
2위 회사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40.2%)
3위 예의가 없거나 인성이 부족하다(3.8.2%)

사진=사람인
사진=사람인

입사가 확정된 경력사원도 마음을 놓아서는 곤란하다. 최근 기업이 경력사원을 채용할 때 수습기간을 두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채용사이트 사람인이 3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1.7%가 경력사원에게도 수습기간을 거치도록 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42.7%는 수습기간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력사원이 있다고 대답했다. 

수습기간 중 정식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업무성과(40.2%)를 첫 번째로 꼽았다. 업무 경험을 가진 경력직이지만 실제 성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식 채용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결과다. 이어 조직 적응력(30.2%), 성격 및 인성(14.6%), 근속 의지(6.5%), 조직원 평판(3.5%), 근태관리(3%), 리더십(1.5%) 등의 순이었다. 

정식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업무 성과인 만큼 수습기간 탈락 확률이 높은 유형 1위도 업무 성과가 낮은 유형(48.7%, 복수응답)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회사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유형(40.2%), 기본 예의가 없거나 인성이 부족한 유형(38.2%), 동료들과 자주 갈등을 일으키는 유형(37.7%), 지각, 결근 등 근태가 불량한 유형(33.7%), 입사 서류에 거짓이 드러난 유형(30.2%), 업무 중 딴짓이 심한 유형(14.6%), 열정이 부족한 유형(11.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경력사원 채용 시 수습기간을 거치는 것에 대해 기업과 경력 구직자들은 어떤 생각을가지고 있을까? 먼저, 기업 385개사 중 63.4%가 경력사원도 수습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66%,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서(55.7%), 태도 등 인성적 측면을 확인하기 위해서(47.1%), 회사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29.5%)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경력 구직자들 중 절반 이상은 수습기간이 있을 경우 지원을 고민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 경력 구직자 2,441명을 대상으로 이직 시 수습기간이 있는 기업에 지원할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8%는 이직 조건에 따라 지원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지원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19.1%였다.

경력 구직자가 수습기간이 있는 기업에 지원할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연봉(45.5%)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조직 문화, 분위기(17.5%), 복지제도(11.8%), 안정성(6.7%), 회사 성장 가능성(5.2%), 직무(3.8%), 회사 네임밸류(3.6%) 등을 고려하고 있었다.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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