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부 관리자·행정직원 동참
감염방지용 안면보호대 1일 60개 제작

전남대병원의 '페이스 쉴드' 자체제작현장(사진=전남대병원)
부족한 의료용 보호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있는 전남대병원 직원들.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했던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의료용 보호장비가 부족하자 전남대병원 행정직 지원이 안면 보호대를 제작했다. 행정적 직원이 자체 제작한 안면 보호대로 인해 의료공백은 생기지 않았다.

전남대학교병원은 23일 의료진 얼굴을 가리는 안면 보호대(face shield)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행정직원이 앞장서서 안면 보호대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면 보호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선별진료소와 국민안심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필수 착용장비다. 페이스 쉴드로 불리는 안면 보호대는 대부분 수입품이라서 국내 보급이 어렵다. 

간호부 중앙공급실 정종해 과장과 린넨실 직원들은 안면 보호대가 부족해질 것을 대비해 3월 초부터 자체 제작을 준비했다. 이들이 날마다 2시간씩 안면 보호대를 60장씩 제작한 덕분에 의료진은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환자를 돌볼 수 있게 됐다.  

안면 보호대 제작에 앞장선 정종해 과장은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동료를 격려하고자 안면 보호대 제작을 시작했다”면서 “힘들지만 동료들의 성원에 힘입어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은숙 간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부하가 더 크게 걸리고 힘들지만 더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부원을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순간까지 맡은 바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김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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