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사장, 차기 CEO 최종 후보로 선정

초우량통신사 KT(회장 황창규)가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모멘텀을 시작한다.

차기 CEO 최종 후보인 구현모 사장(현재 KT Customer부문장)이 황창규 회장을 승계하는 CEO가 된 이후에는 KT의 체질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 사장은 KT 안팎에서 조직의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KT는 지난해 매출 24조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했으며 이 중 서비스매출은 5G 성과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개선되며 1.3% 증가한 20조 2,4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선 사업은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 5G가입자는 당초 목표했던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인 142만명을 달성했다. 요금할인 확대 영향으로 지난 2년간 하락세였지만,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분기별로 개선되고 있다.

무선수익은 6조 9,707억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으며 이 중 무선서비스 수익은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증가했으나 유선수익은 유선전화 사용량 감소에 따라 4조6,971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현재 5G 커버리지는 전국 85개시의 동 단위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공공장소 및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대해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중으로 5G SA서비스를 개시해 5G의 고용량,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통신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5G 스트리밍 게임, 실감형 미디어 등 고품질 콘텐츠 출시하고 ‘리얼360’, ‘나를’과 같은 새로운 고객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강화해 실질적 차별화를 추진하는 한편, 5G 협동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사업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사업에서는 기가인터넷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58만명이 순증한 547만 가입자를 기록했으며 전체 896만 인터넷 가입자의 61% 수준으로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대비 0.9% 증가한 2조 157억원을 기록했다.

대용량 트래픽이 요구되는 고품질 서비스가 늘고 가정에서 연결되는 디바이스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앞으로도 기가인터넷은 5G와 더불어 프리미엄 통신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 및 콘텐츠 수익은 2조7,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성장했다. 이 중 미디어 수익은 IPTV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에 따라 2조1,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콘텐츠 수익은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IPTV 사업은 지난해 연간 50만명이 순증하며 총 835만 가입자를 기록했고 가입자 순증 확대와 함께 VOD, 광고 등 플랫폼 수익이 더해지며,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대비 15.4% 성장한 1.6조원을 기록했다.

최근 KT는 AI로 콘텐츠를 추천받고 고화질 영상, 고음질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신규 OTT 시즌(Seezn)을 출시해 2주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KT는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 콘텐츠를 강화해 미디어 사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국내 1위 AI 기가지니는 2019년 말 기준 214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AI셋탑박스로서 IPTV 미디어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기가지니는 AI호텔, AI아파트,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 공간 서비스에도 확산되고 있다.

한편, 금융 수익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3조 4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며 기타서비스 수익은 전년과 유사한 2조4267억원을 기록했다.

KT는 5G 리더십과 고객중심 서비스로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등 신기술과 결합을 통한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며 기존 통신사업에 있어 비용과 요금 중심의 경쟁을 하기 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KT가 현재 해외주주를 둔 글로벌기업이지만 공기업에서 출발한 근본을 잃지 않고 실적 위주의 경쟁보다는 대국민서비스에 힘쓰는 모습을 기대한다.

소비자경제신문 송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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