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대형 문주·프리미엄’ 입지적 조경 적용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Awards) 7회 수상 경력 보유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와 래미안 원 펜타스 문주.(사진=삼성물산 제공)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와 래미안 원 펜타스 문주.(사진=삼성물산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 총력 태세로 나설 각오다. 자사 브랜드인 래미안의 디자인 역량을 앞세워 이번 재건축 사업은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입찰에 탈락하면서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5년의 절치부심 끝에 친환경과 안락한 편의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래미안 원 펜타스’(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서초구 반포 아파트 정비사업은 향후 20~30년의 강남권 주거문화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이번 수주전 역시 대형 건설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사안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입찰 경쟁이 과거와 달리 조합원들에게 금전적 이익 제공하는 불법 진흙탕 경쟁이 아닌 디자인과 편의성 등 주택 본연의 품질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수주전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15년 반포 무지개 아파트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온갖 편법이 동원된 건설사들의 혼잡한 경쟁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2018년 개정된 도시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불법적 금전 제공, 향응, 재산 증식 등을 약속하는 건설사가 적발될 경우 시공권과 2년간 정비사업 수주권을 박탈될 수 있어 이번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주택 품질로만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관측이다.

이처럼 삼성물산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정비사업 관리 감독이 강화된 환경과 함께 준법의 틀 안에서라면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는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수주전에 맞춰 건축토목사업부(옛 빌딩사업부)에서 독립·신설된 하이테크사업부가 전담해 자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조경가협회상(IFLA Awards) 7회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 펜타스의 단지 조경에 입구부터 150m에 이르는 거대하고 유려한 문주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단지 주차장 입구에 호텔식 ‘드랍-오프 존’도 조성해 호텔 로비처럼 대기 공간을 꾸며 아이들의 등하교나 내방객들의 편리성도 높여 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획도 제시했다.

래미안 원 펜타스의 조경도 차별화했다. 하나의 시그니처 플라자, 다섯 개의 프리미엄 정원을 설치해 단지 중심에 보안시스템을 적용한 ‘더 S-플라자’로 입주민만을 위한 선큰 가든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쿨미스트 기술 적용, 30평 규모의 글램핑이 가능한 공간 구성, 실내 스마트 키친 적용, 식사 공간을 크고 아름답게 꾸민 갤러리 다이닝, 그림이나 고가의 물품을 보관하기 용이한 퓨어 클로젯(Pure Closet) 등 입주민의 편의성과 만족성을 높였다.

친환경과 서울 강남권 주거단지의 핵심 요지라는 위치적 특성을 감안해 단지 북쪽이 한강, 남쪽은 반포 도심과 연결되는 외관 디자인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자연스러운 색상과 도심의 활력 넘치는 세련미를 연출한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3일 “래미안만의 차별화한 디자인 역량에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해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지금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의 6개동,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4월1일 조합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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